영국 성공회 예배 모습.
▲영국성공회 예배 모습. ⓒFacebook/Church of England
영국 교계 지도자 500여 명이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장관 앞으로 공개 서한을 보내 공예배를 회복시켜 달라고 촉구했다고 13일(현지시각)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영국에서 스코틀랜드만이 코로나19 제한으로 교회 예배 참석을 불법으로 하고 있다.

이에 교회 지도자들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공예배가 공익에 기여하는 바에 대해 긴급한 재검토를 촉구하고 이를 인정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이들은 “교회를 통한 코로나 전염에 대한 어떠한 실질적 증거도 없다”며 “공예배는 코로나 전염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현재 국가를 이끌기 위한 예외적 어려움을 전적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정부를 위해 거듭 기도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스코틀랜드 정부는 기독교 예배가 필수적인 공적 봉사이며, 특히 위기의 시기에 이 나라에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공예배는 사회적 결속 및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스트레스와 긴장으로 9개월간 타격을 입은 이 나라 시민들의 정신 건강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스코틀랜드 정부에 “영국 나머지 지역에 내려진 규정에 따라 교회를 열고 닫는 결정을 해 달라”며 “영국 정부는 이 같은 중요하고 설득력 있는 주장에 당연히 주의를 기울이고, 이후 국가적 봉쇄에도 불구하고 공예배를 계속할 수 있도록 허용해 국가적 복지에 대한 필수적인 기여를 보존했다”고 했다.

이어 “(스코틀랜드 정부가) 공예배를 우선으로 하는 도덕적·법적 주장과 교회가 공익에 본질적 기여하는 과학적 증거의 무게를 인식하지 못한 채, 스코틀랜드 주민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서한에 서명한 교계 인사들 중에는 에든버러 샬롯 채플의 폴 리스 목사와 글래즈고 트론 교회의 윌리엄 필립 목사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