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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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미 의회에 대한 공격 발생 후, 전자결제 수단인 페이팔이 워싱턴 D. C. 시위 참석을 위한 모금을 한 기독교 클라우드펀딩업체 ‘기브센트고’(GiveSentGo)를 차단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페이팔은 부정선거고발운동 ‘스탑더스틸’(Stop the Steal)을 이끌고 있는 알리 알렉산더(Ali Alexander)의 계정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산더는 지난 1월 6일 ‘세이브 아메리카 랠리’(Save America Rally) 참석을 독려했다.

클라우드펀딩 사이트 ‘기브센드고’(GiveSendGo) 대변인은 기즈모도 보고서에 페이팔 및 다른 핀테크 업체들과 관계를 중단했다며 이 같은 내용을 사실로 확인주었다.

그는 “우리는 위페이, 페이팔, 스트라이프 등 기존 결제 방식을 변경/탈퇴하는 중”이라며 “사용자들에게 효율적인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기 위해 자체 솔루션을 구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사용 중인 결제 방식을 공유하지는 않았다.

페이팔의 결정은 애플,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 업체들이 팔러(Parler)의 다운로드를 금지한 데 이어 나왔다. 이 업체들은 지난 6일 친트럼프 시위대 등이 미 국회의사당을 공격하기 전, 팔러가 이들의 폭력적인 발언을 허용했다고 주장하며 이 같이 조치했다.

한편 기독교 모금 사이트 기브센트고에서는 의사당 공격이 발생하기 이틀 전, 워싱턴 D. C.의 유서깊은 교회에서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BLM)라고 적힌 배너에 불을 지른 혐의로 체포된 극우단체 ‘프라우드 보이’(Proud Boy)의 국제 의장이자 아프리카계 쿠바인 헨리 엔리케 타리오(Henry Enrique Tarrio)의 소송 비용 마련을 위해 10만 달러 이상의 모금을 시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