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무슨 반사회 집단 또는 범죄 집단인가
정부 발상·태도, 독재자나 공산주의 다름 없어
교회 폐쇄? ‘한국 모든 교회 폐쇄’라 말해보라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
▲부산 세계로교회 입구에 붙은 행정처분서. ⓒ부산=송경호 기자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는 부산 세계로교회 폐쇄 조치와 관련, ‘정부가 교회를 폐쇄한다니, 기독교를 말살하겠다는 것인가? 기독교를 박해하는 정부와의 협상은 무의미하다.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를 되찾고, 교회를 사수하는 일에 하나가 되어 싸울 것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12일 발표했다.

교회언론회는 “최근 코로나와 관련하여 정부에서는 교회에서 예배를 중지시키겠다면서 ‘교회 폐쇄’라는 말을 사용한다. 이는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까지 덧씌우려는 사악(邪惡)한 언어 사용”이라며 “왜 교회를 폐쇄시킨단 말인가? 교회가 무슨 범죄 집단인가? 반사회 집단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중국발 코로나의 문제는 전 세계적 문제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 잘못이 크다. 정부는 K방역을 자화자찬(自畵自讚)하지만, 사실상 실책”이라며 “그런데도 교회에 부정적 방역 프레임을 씌워 ‘교회 폐쇄’를 말하는데, 우리는 이를 경계하며 또한 거부한다”고 천명했다.

언론회는 “교회를 폐쇄한다는 발상과 언어, 그리고 태도는 종교를 말살하는 독재자나 공산주의와 다름 아니다. 따라서 ‘예배 일시 중지’와 같은 실제적 언어로 바꾸어야 한다”며 “‘교회발’이라는 표현도 교회를 억압하려고 의도된 못된 말이다. 교회는 스스로 교인들의 건강을 위해 철저한 방역에 힘쓴다.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가족과 같은 교회 구성원들을 지키기 위한 막중한 자구책”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그런데 교인 가운데 확진자가 나오면 무조건 ‘교회발’이라는 말을 남발한다. 이미 사회에서 감염되어 교회에 들어온 것이 ‘교회발’인가? 이는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키려는 것”이라며 “지난 12월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 자료에 의하면, 종교인은 전체 발생에서 6%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도 ‘교회발’인가? 코로나 가해자는 정부임에 틀림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가에서 관리하는 서울동부구치소를 보라. 1월 11일까지 코로나 확진자 1,196명이 나오고, 사망자까지 나온 것에 대해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국가시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국가적 범죄 아닌가”라며 “그 곳에서 사망한 이는 유족이 망자(亡者)의 유골함만 전달받았다는데, 이는 심각한 인권침해 아닌가? 이 같은 국가의 야만적 행동은 지탄받아야 한다”고 성토했다.

또 “다른 나라들이 앞 다투어 백신을 구입할 때, 우리 정부는 무엇을 했는가? 이런데도 정부의 책임은 회피하고, 코로나의 부정적 프레임을 씌워 교회들에게 전가시키려는 악한 궤계(詭計)를 부리는가”라며 “코로나 확산의 주범은 분명히 정부와 여당이다. 정부는 의료 전문가들의 여러 차례에 걸친 중국인 입국 제한 요청도 무시한 채, 코로나 발생 초기 ‘중국과 고통을 함께 나누겠다’며 중국인들을 위하여 공항 문을 활짝 열어 주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부 관계자에게 묻는다. ‘중국과 고통을 함께 나누겠다’는 주장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중국과 공유해 전 국민적 고통과 심리적 공포와 다대(多大)한 경제적 손실과 천여 명의 생명을 빼앗아가게 한, 천인공노할 언사(言辭)라는 것을 알고나 내뱉었는가”라며 “이것도 정부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욱 가관인 것은 부산 세계로교회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교회를 폐쇄 조치하고 있다”며 “이 같은 정부의 심각(深刻)한 범죄적 사태와 실책의 책임을 교회로 떠넘기려는 태도에 대하여, 기독교는 분노한다”고 밝혔다.

교회언론회는 “국민을 향한 정부 관계자들의 오만하고 위압적인 언사와 태도는 어디서 나온 것인가? 우리는 정부의 이런 모습 속에서 현대판 로마 황제 네로(Nero)를 연상한다”며 “교회는 특별한 대우를 원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헌법에 명시된 ‘종교의 자유’를 원한다. 그러함에도 교회를 희생양 삼으려는 것은 천만 명이 믿는 기독교인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심도 없다는 반증이다. 기독교인은 국민도 아닌가”라고 질책했다.

이들은 “민노총 집회는 사랑스럽고, 기독교의 생명인 예배는 그다지도 혐오스러운가? 코로나를 빌미로 기독교 인구를 줄이려 하는가? 종교를 재편한다고 말하는 의도는 무엇인가”라며 “이렇듯 오만하여 무소불위(無所不爲)로 휘두르는 권력에게는 종말이 멀지 않았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라고도 했다.

교회언론회는 “소위 ‘교회 폐쇄’는 있을 수 없다. 이런 말을 사용하려면, 한국의 모든 교회를 폐쇄한다고 말해 보라. 그렇지 않다면 교회발이라는 무책임하고 저급한 프레임으로 교회를 탄압하지 말라”며 “기독교를 핍박하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도전이므로,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한국교회는 이제 그 실체가 드러난 현 정부에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 정부가 형평성과 공정성과 일관성이 결여된 정책을 시정하지 않고 교회를 희생양 삼으려는 태도 앞에서, 무슨 협력이 이루어지겠는가”라며 “이제 한국교회는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인 ‘종교의 자유’를 되찾고 교회를 사수하는 일에 하나 되어, 힘 다하여 싸울 것이다. 이것이 한국교회의 시대적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들은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라는 에베소서 6장 12절 말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