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63명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한 후, 북부 허베이성에서 가장 큰 대도시인 스자좡을 봉쇄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10일 보도했다. 이 도시에는 1,100만 명이 살고 있다.

이에 따르면, 허베이성에서 오는 사람과 차량에 대한 검문이 강화됐으며, 베이징시는 허베이성에서 출퇴근하는 이들에 대한 재직증명서와 핵산검사 음성증명서 제시를 요구했다.

우한 봉쇄 때와 같이 스자좡시에는 다른 지방에서 의료진들이 파견됐으며, 강화된 방역으로 검문소마다 큰 혼잡이 빚어졌다.

멍샹훙 스자좡 부시장은 “모든 차량과 주민이 외부로 나가는 것을 금지한다. 고위험 지역인 가오청구 주민들은 해당 지역을 떠날 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인구 1천만 이상 거대 도시를 봉쇄한 것은 지난 1월 23일 후베이성 우한시 이후 처음으로, CP는 “오는 3월 중국 최대 연례 정치 행사인 양회를 앞두고 수도 베이징에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보도했다.

베이징은 “앞서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거나 관련 소지품을 가진 이들은, 베이징에 도착해서 14일 외에 추가로 7일간 격리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CP는 “중국은 코로나19 대유행의 대응에 있어서 확진자 수에 대한 투명성 결여와 지나치게 가혹한 봉쇄 정책에 이르기까지 심각한 비난을 받아 왔다”며 “또 바이러스에 대해 경종을 울린 의사들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계속 침묵시켰다”고 전했다.

지난 12월 중국 기독교 언론인 장잔 변호사는 봉쇄된 우한에 들어가 코로나19 상황을 취재하고 공개한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지난 2월 중국의 코로나19 발병률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37세 시민기자인 장잔 변호사는 바이러스의 심각성을 직접 목격하기 위해 상하이에서 우한으로 이동했다.

그녀는 중국 공산당의 바이러스 대응을 비난한 데 이어 붐비는 병원, 텅 빈 거리, 그리고 재정 악화에 대해 걱정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유했다.

마지막 영상에서 그녀는 “이 도시를 관리하는 정부의 방법은 단지 위협과 협박일 뿐이다. 이것이 진정한 이 나라의 비극”이라고 했다.

몇 달간 구금된 후, 그녀는 상하이 푸동 신구역 인민법원에서 ‘공중소란’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장잔과 같은 시민기자인 천추스는 1월 체포됐으며, 리제화는 2월 실종됐다가 4월 풀려났다.

우한 주민으로 병원 수용력이 한계에 달한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렸던 팡빈은 2월 소식이 끊어진 뒤 아직 행방이 묘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