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수 없는 비밀
▲말할 수 없는 비밀.
피아노 소재 영화로 유명한 감독 겸 배우 주걸륜 씨의 2008년 개봉 대만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이 EBS TV에서 다시 방영돼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특히 예술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전공 학생들의 ‘피아노 배틀’은 레전드 장면으로 불린다. 주인공은 ‘흑건‘으로 알려진 쇼팽의 연습곡 Étude Op. 10, No. 5와 이를 편곡한 ‘백건’, 두금삼 등을 연주한다.

‘흑건’이란 오른손의 모든 음표들을 검은 건반으로만 연주하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사실 흑건은 피아노 전공생들의 필수 레퍼토리인 쇼팽 에튀드에서 거의 가장 처음 접하는 곡이다. 영화에서는 ‘흑건’을 연주하다 ‘백건’ 편곡이 추가된다.

두 번째로 연주되는 ‘왈츠’는 대중적으로 유명한 쇼팽의 왈츠 중 하나인 Op. 64, No. 2를 모티브로 한다. 원곡은 영화 편곡 버전에 비해 느리고 훨씬 더 무겁다. ‘피아노 배틀’에서 상륜은 상대방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곡을 연주한다.

가장 중요한 복선이자 이 영화의 대표곡은 ‘Secret’이다. 주걸륜과 샤오위 버전 두 가지가 나온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아 피아노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인 상륜(주걸륜), 학교를 둘러보던 중 신비로운 피아노 소리가 들리는 옛 음악실을 발견한다. 그곳에서 상륜은 샤오위(계륜미)를 만나고, 둘은 친구 사이로 발전한다. 그러나 샹륜이 샤오위를 더 알고 싶어할 때마다, 그녀는 비밀이라며 사라지곤 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