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환
▲조명환 월드비전 신임회장. ⓒ월드비전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된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양호승)에서 공개 채용 절차를 거쳐, 건국대학교 생명과학특성학과 조명환 교수가 제9대 한국월드비전 신임 회장으로 선임돼 1월 1일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회장 이취임식은 오는 19일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 컨벤션홀 및 월드비전 공식 유튜브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조명환 신임회장은 건국대학교에서 미생물공학 학사 및 석사를 마쳤으며, 미국 애리조나 대학에서 미생물·면역학 박사학위를 취득,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을 졸업했다. 1990년부터 건국대학교 생명과학특성학과 교수로 재직해왔으며, 또한 바이오 의약품 제조업체인 (주)셀트리온의 전신인 (주)넥솔바이오텍을 공동설립, 벤처기업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에이즈 전문가로서 아시아·태평양 에이즈 학회 회장을 맡아 활동해 왔으며, 국제기구 및 아시아 정치지도자들과 에이즈 퇴치 운동을 주도하는 에이즈 퇴치 운동의 리더로 주목받아왔다. 저서로는 자신의 기독교 신앙과 에이즈 전문가가 되기까지의 간증을 담은 ‘꼴찌박사’가 있다.

신임회장이 된 조명환 회장은 월드비전 인사말을 통해 “월드비전은 70년 전, 대한민국에서 태어났다”며 “한국전쟁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을 돕고자 시작된 월드비전은 전 세계 100여개 회원국을 둔 세계 최대 국제구호개발 NGO로 성장했고, 도움을 받던 사무소로 시작한 한국월드비전은 이제 전 세계 월드비전 중에서 최대 후원국의 하나로 성장했다”고 했다.

그는 “저 역시 가난하여 후원을 받았던 어린이였으며, 이제는 월드비전의 한국 회장으로 여러분에게 인사드리고 있기에 지금 이 순간이 제게는 너무나 큰 감동이 아닐 수 없다”며 “지금은 원조를 하는 나라가 되었지만, 제가 태어났던 시기의 대한민국은 전 세계 가장 취약하고 열악한 나라 중의 하나였다. 가난했고 열등생이었던 저에게 미국인 ‘에드나 넬슨’이라는 분이 저의 후원자가 되어 주셨고,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무려 45년간 매달 15달러씩 보내주신 후원금은 저에게 꿈을 꾸게 해주었으며 저의 미래를 열어주는 열쇠가 되었다”고 했다.

이어 “이것은 비단 저의 이야기만이 아니”라며 “월드비전은 70년의 역사를 통해 수많은 아동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더 나아가 꿈꿀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었다. 이는 모두 후원자님들의 응원과 지지로 함께 해주셨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 곳곳에는 가난, 불평등, 질병, 전쟁으로 소외되고 고통 받고 있는 아동들이 있으며, 월드비전은 그들의 곁을 지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전 세계의 선한 영향력으로 한국은 전쟁의 상처를 딛고 일어났으며, 지금은 받았던 도움을 다시 돌려주는 월드비전으로 성장하였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전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아동들이 풍성한 삶을 누리게 하는 가장 신뢰받는 월드비전이 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이러한 기적을 만들어가는 여정에 기꺼이 뜻을 함께하는 많은 후원자님들과 자원봉사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으로 함께해 주십시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라고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