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두레수도원
▲동두천 두레수도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0년이 지나고, 2021년이 시작된 지도 6일이 지났습니다. 나는 새로운 해를 맞으며 두레수도원의 예배실에서 마음을 모아 기도드리곤 합니다.

기도드리며 마음에 닿는 느낌과 확신이 있습니다. 2021년은 좋은 해가 될 것이란 확신입니다. 그 좋은 일은 먼저는 나 자신에게요, 둘째는 두레마을에요, 셋째는 이 나라에 좋은 해가 될 것이란 확신입니다.

먼저 나 개인에게 임할 2021년의 좋은 일들에 대하여 생각해 보겠습니다. 지난해 12월에 들면서 두레마을 둘레길 걷기를 날마다 계속하고 틈틈이 건강관리에 마음을 쓴 덕으로 심신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다른 무엇보다 마음이 평정심(平靜心)이 된 점입니다. 요즘 들어 나 자신의 내면의 성숙에 집중하게 되어, 흔들림이 없어지게 되어졌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두레마을이 2021년에는 좋은 해가 될 것이란 예측에 대하여 언급하고 싶습니다. 동두천 두레마을이 시작된 지 정확하게 10년이 지났습니다. 지난 10년간에 마을의 하드웨어를 마련하는 일에 에너지를 쏟았습니다.

올해부터는 공동체의 소프트웨어라 할 수 있는 삶의 질(質)을 높여 나가는 데에 열심히 하고져 합니다. 그래서 마을 식구들의 사정을 살피는 일에 관심을 쏟으려 합니다.

나라에 좋은 일이 있을 것이란 예측에 대한 생각을 쓰고 싶습니다. 지난 몇 년간 나라 사정이 몹시 어려웠습니다.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이래 국론 분열이 심하고 나라 장래에 대하여 염려가 많았습니다.

때로는 이러다가 나라의 기초가 흔들리게 되는 것이나 아닐까 하는 불안이 국민들 사이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염려가 고비를 넘겨 좋은 방향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라 사정이 2021년에는 점차로 좋아질 것입니다. 보수 우파 세력과 진보 좌파 세력에 대한 정치학에서 일컫는 격언이 있습니다.

‘보수는 부패와 분열로 망하고 진보는 자충수로 망한다’는 격언입니다. 한 나라 한 사회가 바람직스럽게 발전하려면 양측이 서로 견제하고 경쟁하면서 국가를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보수 세력은 개혁적이어야 하고 진보 세력은 합리적이어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그렇지를 못하였습니다.

보수 우파 세력은 개혁성을 잃고 자기 정체성(Self Identity)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여 왔습니다. 진보 좌파 세력은 모처럼 잡은 정치의 주도권을 너무 서두르다 미성숙한 정략을 펼쳐 정권을 계속 지켜 나가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이런 시대에 중요한 것은 누가 대안(代案, Alternative)을 제시하여 국민들의 공감을 얻느냐의 문제입니다. 이 점에서 올해는 이 나라에 중요한 고비가 되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