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정인아 미안해
▲소강석 목사가 정인 양에게 보내는 메시지.
예장 합동 총회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5일 SNS에 ‘너의 눈물이 꽃이 되고 별이 되게 하리’라는 팻말을 든 사진을 공개했다.

이는 최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공개된 입양아 학대 및 사망 사건에 분노하는 국민들이 벌이고 있는 ‘챌린지’다.

소 목사는 “정인아 미안하다.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겠니. 어떻게 용서를 구해야 하겠니”라며 “혼자 견뎌야 했을 너의 마지막 순간을 생각하니 가슴이 저리고 또 저리는구나”라고 추모했다.

소강석 목사는 “말 한 마디 하지 못하고, 도와 달라는 손짓 한 번 못하고 떠나야 했을 너의 슬픈 눈동자를 생각하니 나의 눈시울이 젖는다”며 “나도 너 같은 손주를 두었는데 미안한 마음에 가슴이 미어지는구나”라고 안타까워했다.

소 목사는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고 했는데, 왜 그랬을까”라며 “이 세상에는 왜 아직도 이처럼 어린 생명들이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참혹한 폭력으로 희생당하는 일들이 이어질까”라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너에게 죄를 지었다. 이 세상이 너에게 죄를 지었다. 우리를 용서해 주렴. 다시는 너처럼 슬프게 세상을 떠나는 어린 꽃들이 없도록 지키고 보호할게”라며 “너의 눈물이 꽃이 되고 별이 되어 이 세상의 어둠을 밝히고 따스한 햇살이 되어 깃들도록 우리 모두가 다시 노력해 볼게”라고 다짐했다.

또 “아픔이 없는 세상에서 꽃들이 너의 손을 잡아주고 별들이 너의 길을 비춰주고 햇살이 너를 안아주기를 기도할게”라며 “너 같은 손주를 둔 할아버지가, 그리고 기도하는 목사가”라는 말로 글을 끝맺었다.

한편 해당 사건의 가해자 부모들이 기독교인들일 수 있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기독교인들은 분노와 아픔을 함께 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