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없이 크리스마스 행사 진행
326명 진단검사, 113명 확진 판정

경기 용인시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수지구 수지산성교회에 대해, 구상권 청구 등 법적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수지산성교회는 지난 12월 29일 첫 확진자 이후 용인 지역에서만 96명이 발생했고, 타 지역에서도 17명이 확진자로 등록돼 현재까지 총 113명의 확진자들이 발생했다.

이에 용인시는 지난 12월 13일부터 1월 1일까지 방문자 명단을 요청, 교인 141명과 교회 부설 국제학교 학생과 교직원 41명 등 182명에 대해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명단 외 확진자가 추가 발생해 지난 1월 3일 교회를 방문한 시민들이 속히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다.

이후 용인시는 778명의 성도 명단을 추가 확보해 이미 검사받은 이들을 제외한 625명을 상대로 진단검사를 실시 중이다. 현재 326명이 검사를 완료한 가운데, 113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용인시는 검사자 전원에 대해 오는 10일까지 자가격리 조치를 실시하고, 해제 전인 1월 9일 추가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수지산성교회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지난 12월 23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마스크 없이 행사를 진행하고 각종 대면모임 활동과 행사금지 명령을 위반한 사실도 확인됐다.

시는 즉시 교회에 오는 17일까지 15일간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린 후,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과태료와 고발 조치를 하기로 했다.

용인시는 교회를 대상으로 확진자 발생에 따른 입원비, 치료비, 방역비 등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다. 또 종교시설 점검 시 단 1회라도 방역수칙을 위반하면 즉시 집합금지 등 행정명령을 내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