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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가 가장 비종교적이라고 알려진 것과 반대로, 코로나19 때문에 신앙을 갖게 된 영국 청년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최근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YouGov)에 따르면, 10대 후반 및 20대 초반인 Z세대는 20대 및 30대 후반인 밀레니얼 세대보다 더 하나님을 믿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말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연구원들은 2,196명을 대상으로 신앙에 관한 질문을 던졌고, 그들이 하나님을 믿는지 아니면 어떤 정신적인 힘을 믿는지, 하나님을 믿지 않는지, 둘 다 믿지 않는지, 알 수 없는지를 물었다.

여론조사 결과, 60세 이상의 응답자들이 가장 종교적인 연령층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놀랍게도 16세부터 24세까지 응답자들의 23%가 하나님을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월 조사 당시의 21%보다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르면, 1월부터 11월까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은 모든 연령대에서 28%에서 27%로 1% 줄어들었다. 질문에 대한 응답에 따라 연구원들이 무신론자, 불가지론자로 분류한 응답자의 비율은 같은 기간 51%에서 56%로 늘었다.

이번 연구는 청년들이 인터넷으로 신앙에 관한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이는 또래집단 안의 신앙에 대한 오해를 덜 수 있게 해주었고, 더 개방적인 토론을 낳았다. 그리고 또래집단 사이에서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갖게 된 주된 이유가 됐다.

이와 관련, 켄트대학교 종교학과 선임연구원인 루이스 리(Lois Lee) 박사는 “코로나19가 장기적으로 특정인들이 신앙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그녀는 선데이타임스(Sunday Times)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사람들의 실존적 믿음과 신앙생활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고, 이는 시간이 말해 주겠지만 이로 인해 어떤 집단이 덜 혹은 더 종교적이 되었다고 확신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데이터에 따르면, 청년들이 다른 계층보다 그러한 종류의 탐색 기간을 더 많이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트윅커넘에 위치한 성모마리아대학교의 종교사회학 교수인 스테판 불리반트(Stephen Bullivant) 박사는 “이번 자료는 젊은 세대가 점진적으로 덜 종교적이 될 것이라는 장기적 기대가 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Z세대의 많은 비율이 상대적으로 종교적인 가톨릭 이민 가정 또는 흑인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고브의 또 다른 조사에 따르면, 영국인의 56%가 영국은 기독교 국가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