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향희
▲장향희가 무대에서 ‘척척척’을 선보였다.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
우리들교회의 청년 장향희가 최근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에 출연해 ‘찬양 트롯’으로 모두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뮤지컬배우 출신의 장향희는 명성황후, 웨스트사이드스토리, 그리스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이후 트로트 찬양 가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방송에서 대기하는 순간에도 무대 뒤에서 기도를 잊지 않았다고 한다.

무대에서 선보인 곡은 장향희가 직접 작사·작곡한 ‘척척척’이다. 2016년 그녀가 발매한 트로트 장르의 CCM이었다. 겸손한 척, 거룩한 척, 믿음 있는 척 스스로를 포장하며 자기만 복 받길 바라는 크리스천들을 향해 “말씀, 기도, 성령으로 척척척 채우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방송 후 장향희는 긴 간증과 ‘미스트롯2’에서 ‘척척척’을 선곡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다. 장향희는 “19살 가수의 꿈을 꾸고 서울에 올라와 대학 졸업 후 뮤지컬 배우로 데뷔했고, 배우로 활동하면서도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10년 전 트로트 가수 제의를 받으며 못다 이룬 가수의 꿈을 이루고자 뮤지컬도 접고 4년간 준비했지만, 그 길 역시 쉽지 않았다. 뭘 해도 안 된다는 패배감, 주변의 시선이 힘들어, 오빠가 있는 미국으로 유학을 가려 했다”고 회상했다.

장향희는 “유학을 준비하던 중 하나님은 제게 문화사역의 마음을 주셨다”며 “저는 청소년시절 많은 반항과 방황을 하며 보내 성인이 된 후 저처럼 힘든 청소년 시기를 보내고 있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고, 언젠가 그런 친구들을 꼭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 그런데 그때 주신 큐티 말씀으로 내가 왜 유학을 가려고 하는지, 하나님이 내게 주신 사명이 무엇인지,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지 많은 것을 깨닫게 됐다”고 했다.

또 “청소년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무대에 서게 해 달라고, 구원의 무대에 저를 사용해 달라고 기도했고, 그 후 신기하게도 하나님은 제게 돕는 자들을 붙여 주셔서 트로트 찬양 앨범을 발매하게 되었고, 교회나 캠프를 다니며 찬양 가수로 활동해 왔다. 처음에는 무조건 교회만 구원의 무대라 생각했는데, 하나님은 지경을 넓히셔서 2019년 뮤지컬 무대에도 복귀하게 하셨다”고 했다.

장향희는 “세상 무대도 하나님이 보내신 곳이기에, 믿는 자들이 삶으로 잘 살아내고 어디서든 하나님을 증거하는 삶을 사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또 “트롯 열풍이 불면서 저 역시 오랫동안 ‘미스트롯2’를 기다려 왔고, 6월 오디션이 뜨자마자 지원을 했다. 10월까지 수 차례 오디션을 통해 드디어 100예선 참가자로 합격 연락을 받은 날 손이 덜덜 떨렸다. 처음엔 정통 트롯을 준비하였으나 예선경연곡은 척척척으로 결정이 났다”고 했다.

장향희는 “많은 갈등이 있었지만 인도하신 하나님의 뜻을 믿고 도전했다. 탈락 후 일주일간 울고 불며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했지만, 교회 집사님과 통화에서 ‘향희 자매, 정통 트로트 불렀으면 본선 갔을까요? 거기까지가 향희자매 사명이에요’라는 말을 듣고 그때 깨달았다. 분명 ‘척척척’을 사용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뜻이 있다 확신했고, 방송에 나오길 기대했다”고 했다.

이어 “송구영신예배를 드리며 제가 하나님께 서원한 것을 잊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데 핸드폰이 갑자기 난리가 났다. 친구들의 연락을 받고 티비를 켰는데 제가 나오고 있었다”며 “하나님 감사합니다라는 말만 나왔다. 하나님이 제게 맡기신 사명을 따라, 자격 없는 저이지만 하나님의 뜻대로 저를 사용하여 주시길 기도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