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스마트폰 TV 중독 미디어 절제
피스트 증후군(Feast Syndrome)을 가진 아이들이 있다.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외톨이로 지내는 아이들이다. 이런 아이들은 이른바 왕따를 당하거나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 편이다. 이들은 일찍부터 친구관계에 문제를 보이고 있기에 이를 개선해 주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중에 사회성에 문제를 노출하기 때문이다.

피스트 증후군은 외로움을 느끼는 아동, 자기표현-기술이 부족한 아동, 혼잣말을 하는 것에 익숙한 아동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피스트 증후군을 가진 아동은 다음 심리적 상태를 중심으로 그 원인을 이해해야 한다.

1. 불안정한 애착 형성의 문제

아동의 발달 과정에서 불안정한 애착형성은 협조심에 문제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어린아이는 대체로 유아기 시절에는 어머니를 늘 따라다니는 애착 행동을 보인다. 어머니가 아이의 행동에 대해 수용적이고 따뜻하게 마주하면, 아이는 안정된 애착을 형성한다.

어머니와 안정된 애착을 이룬 아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타인에 대하여 신뢰감을 갖는다. 이는 의존성이 없어도 친밀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 아이의 애착행동에 대하여 어머니가 적절한 반응을 하지 못하여 아이의 애착욕구를 좌절시키게 된다면, 아이는 불안정한 애착을 형성하게 된다.

반면 아빠가 아동과 잘 놀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아빠가 자주 그리고 적극 돌봐주는 아이들은 안정된 애착 관계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또 그런 아빠일수록 자녀와 자신의 관계를 훨씬 더 긍정적이고 안정적으로 평가한다.

그뿐 아니라 그런 아이들은 훨씬 더 사교성이 좋고 자기 통제력이 더 강해서 행동상의 문제가 적으며, 책임감이 더 강한가 하면 부모의 말도 더 잘 듣기에 아이가 태어난 첫해에 엄마가 육아를 전담해서는 안 된다고 보는 것이다.

2. 편향된 정서교류의 문제

피스트 증후군을 가진 아동은 정서 교류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들은 상대방과 원만한 정서교류를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다.

이것은 피스트 증후군을 가진 아동이 편향된 정서교류를 의미한다. 과도한 경쟁과 부모의 과잉보호 등으로 인해 또래의 다른 아이들과 함께 어울릴 줄 모르는 독불장군 같은 아동의 문제인 것이다.

이로 인해 양육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즘 부모는 아동을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함께 어울릴 줄 아는 아동으로 자라게 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입시 위주의 정책이 그렇게 허용하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은 자신밖에 모르는 아동으로 자라는 것이다. 이는 사회성을 갖춘 참된 인성을 가진 아동으로 키우지 못하는 우리의 고민이다.

게다가 정서교류의 편향은 아동에게 불안과 공포감을 유발하는 수가 있다. 아동은 사회적 상황에 놓일 경우, 자신의 두려움으로 인해 생긴 부정적인 감정들을 생각하며,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것을 확인하지 않는다.

피스트 증후군을 가진 아동은 부정적인 기대를 갖고 사회적 상황에 직면할 수는 있지만, 실질적인 반응을 비교적 있는 그대로 관찰하여 부정적 생각과 불안을 멈출 수 있다.

3. 사회성 결여의 상태

피스트 증후군을 가진 아동은 사회성 결여가 문제다. 이들은 어려서부터 대인관계 경험이 원만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동은 대인관계를 통해 친밀감이 발전하고 협조심도 발전한다.

여기에는 어려서 소꿉장난을 하면서 서로 협조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소꿉장난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일종의 역할놀이인 것이다. 이런 시각에서 볼비(J. Bowlby)는 이러한 애착행동이 생애초기에 형성된다고 본다.

다만 내적작동모델을 통해 일반적으로 한 개인의 인생에서 맺어지는 모든 대인관계에 영향을 준다는 점이 중요하다. 내적작동 모델이란 개념이 정신분석의 관점에서 비롯되지만, 인지치료 개념에 더 가까울지도 모른다.

이것은 아동의 어려서 사회성을 가장 중요하게 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여러 논문에서도 사회성과 팀을 중시하는 태도는 개인의 성공에 결정적인 요소임이 밝혀지고 있다.

이처럼 사회성은 아동의 정서적 행복과 안정에 매우 중요하고, 성인이 되어서도 원만한 사회생활을 하는데 결정적인 요소가 된다.

대다수 부모들이 모든 아이가 저절로 사회성을 터득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연구결과를 보면 약 13%의 학생이 사회성과 정서발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동이 늦어도 6-7세 때까지는 사회성의 학습을 끝내야 한다.

그러나 사회성을 스마트폰과 컴퓨터 게임이 아동의 사회성을 방해하는 편이라고 보아야 한다. 어느 연구조사에 따르면 열다섯 살 남자 청소년이 일곱 시간 이상을 TV나 컴퓨터 앞에서 시간을 보내고, 여학생도 여섯 시간 정도를 보낸다.

TV와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요즘 아이들은 아동기에 필요한, 다른 아이들과 놀 수 있는 시간을 빼앗긴다. 게다가 컴퓨터와 게임을 통해 폭력적인 부분을 여과 없이 받아들일 수 있어,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 해가 된다는 것은 이미 많은 부모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렇게 사람들과 부딪칠 일이 적어지면, 어린 아동의 사회적 적응력과 사회성이 줄어들게 된다. 그렇게 되면 아동이 상대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 또한 예전보다 많이 떨어지는 것은 피할 수 없다. 이런 아동일수록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게 되면서 다른 사람을 생각할 여유를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4. 정리

피스트 증후군을 가진 아이를 둔 부모라면, 전술한 원인을 참고해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올바르게 양육을 한다 해도, 반드시 원인이 될 만한 조건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개선의 가능성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