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한 사람 결단 기도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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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한복음 2장 5절

혼인잔치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가나 혼인잔치에 마리아와 주님, 그리고 주님의 제자들도 초대를 받았습니다. 그 혼인잔치에서 갑자기 포도주가 떨어졌습니다. 잔치에 포도주가 떨어지면 안 되는 상황입니다. 포도주는 손님들의 여흥을 위한 중요한 매개체이기 때문입니다.

이 난감한 상황에서 주님의 어머니인 마리아가 상황을 해결하려고 행동하게 됩니다. 이 배경을 중심으로 ‘그대로 하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참여자로 행동하는 태도
마리아는 잔치에 그냥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5절)”.

마리아는 단순히 참가하지 않고,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 사람이 일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보인다고 합니다. 그 사람의 참여하는 행동에서 마음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의 행동을 보면,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 알게 된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마치 가족상담에서 내담자를 세 가지로 구분하는 원리와 동일합니다.

가족을 상담할 때 가족 중에는 “관찰자, 참여자, 방관자”가 있다고 봅니다. 관찰자는 가족문제가 일어난 것에 관심을 갖고 “이렇다 저렇다” 하고 말하는 사람입니다.

이 관찰자는 가족 문제에 심리적 부담을 갖지 않습니다. 그런가 하면, 방관자는 가족 문제에 전혀 관심을 갖지 않는 사람입니다. 가족 문제가 자신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누구 때문에 일어났다”고 남의 탓을 합니다.

이 방관자는 가족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방해적인 사람입니다. 그런데 참여자는 가족 문제가 일어난 것을 해결하려 책임을 갖고서 발 벗고 나서는 사람입니다.

가족 문제에 대해 마음 아파하면서 반드시 해결하리라는 의지를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입니다. 이 참여자는 가족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가족의 중심이 되는 행동하는 참여자입니다.

2. 수습자로 행동하는 태도
마리아는 난감한 상황에 방관하지 않고 문제를 수습하려고 합니다.

잔치에서 포도주가 떨어졌다는 낭패의 현장을 봅니다. 마치 심야에 운전하면서 가는데, 계기판에 연료부족 경고등이 켜진 것과 같습니다. 아직 주유소가 멀어서 경고등이 켜진 채 달려본 경험이 있는 운전자는 포도주가 떨어진 이 다급한 심정을 이해할 것입니다.

아마도 혼인집 살림이 넉넉하지 않은 가운데 혼례를 치르고 있는지 모릅니다. 이 넉넉하지 않은 잔치에 축하객들이 예상 외로 많이 와서 포도주를 많이 마셨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즐거워야 할 혼인잔치가 갑자기 잔치의 분위기가 깨지는 어두운 분위기입니다. 이로 인해 잔치자리가 갑자기 고민과 불안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때 마리아가 나서게 됩니다. “포도주가 떨어졌다”고 주님에게 알리면서 어떻게 좀 해보라고 해결을 요청합니다. 그때 주님은 “내 때가 이르지 아니한지라” 하고 완강하게 거부적인 의사를 보였습니다.

마리아는 거기에 개의치 않고 진행을 합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마리아의 믿음을 보게 됩니다. 믿음이 있는 사람은 장애물이 가로 막힌 상황에 굴복하지 않습니다. 방해물에도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그냥 전진해 나갑니다.

어려운 난관에도 끄떡하지 않고, 해결을 위해 앞만 보고 진행해 나갑니다. 이 불도저 같은 마음에 기적이 일어납니다. 이는 참으로 믿음을 가진 멋진 마리아의 모습입니다.

3. 해결자로 행동하는 모습
말씀대로 순종하면 해결될 것이라는 마음입니다.

흥겨운 분위기가 넘쳐나야 할 잔치 자리가 갑자기 포도주가 떨어져 난감한 상황입니다. 마리아는 포도주가 모자란 난감한 잔치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냥 방관하지 않고 그 해결을 위해 주님께 요청했습니다.

마리아의 요청에 주님은 흔쾌히 응하지 않습니다. “아직은 내 때가 이르지 않았다”고 거부와 거절의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그런데도 마리아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진행시킵니다. 그때 마리아는 하인들에게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고 지시합니다. 주님이 뭐라고 말하든 간에 “그대로 하라”입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마리아는 그 거절의 상황에서 주님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낸 것입니다. 이는 믿음을 가진 자의 모습입니다. 거절의 상황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무한 신뢰를 보내는 이 모습이 바로 믿음을 가진 마리아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용감하게 난관을 헤쳐 나가는 믿음을 가진 용사의 모습입니다.

사람이 무한 신뢰를 보내는 사람에게 거절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 사람을 가급적이면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마리아의 엄청난 믿음이 기적이 일어나게 했습니다. 믿음이 기적을 일으킨다는 교훈입니다.

김충렬
▲한국상담치료연구소에서 만난 김충렬 박사.
4. 정리

믿음으로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방관자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믿음의 사람으로 살아야 합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믿음으로 행동하여 놀라운 축복을 체험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우리를 적극적인 참여자로 살게 하소서. 문제를 수습하는 사람으로 살게 하소서. 문제를 해결하는 해결자로 살게 하소서. 마리아처럼 믿음으로 행동하는 사람에게 반드시 축복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