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이슈 ‘코로나19’로 집중돼
일반인들의 참여도는 ‘전광훈’이 1위
‘온라인 예배’로 주일 설교 검색 급증

빅데이터 2020년 한국교회탐구센터
▲2019년과 2020년 한국교회 주요 연관어 비교. 2019년은 신천지, 2020년은 코로나가 압도적이다. ⓒ한국교회탐구센터
2020년 한 해 동안 온라인상에서 기독교에 대한 여론은 ①코로나19 확산 ②신천지 ③전광훈 ④목회자 강력범죄 등 4가지로 모아졌다.

한국교회탐구센터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빅데이터로 본 2020 한국교회 주요 4대 이슈’를 발표했다.

탐구센터는 “신천지뿐 아니라 지역 교회들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기독교를 코로나19와 함께 비난하는 댓글이 증가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기독교의 이미지가 더 실추되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연관어를 분석해 보면 2019년에는 ‘신천지’가 기독교/교회/목사 전체 데이터 가운데 약 10%를 차지하는 가장 많은 게시글이 있었으나, 2020년에는 거의 모든 이슈가 ‘코로나19’로 집중돼 전체 데이터 가운데 21%일 정도로 이슈의 중심에 있었다”고 전했다.

해당 결과는 2019년 12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포털 다음·네이버 카페, 네이버 뉴스·블로그에 게시된 본문 및 댓글을 대상으로 ‘기독교, 교회, 목사’ 등의 키워드를 부여해 데이터를 수집한 결과다. 요즘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카카오톡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는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교회탐구센터는 기독교 관련 정보 전문기관인 ‘목회데이터연구소’와 온라인 빅데이터 분석 전문 업체 ‘골든 플래닛’에 의뢰해 ‘2020년 한국교회 온라인 여론 분석’을 실시했다.

센터는 지난해 ‘빅데이터로 본 2019년 한국교회 5대 이슈’로 ‘신천지, 전광훈, 목회자 성범죄, 명성교회 세습, 동성애’ 등을 소개한 바 있다. 지난해와 올해 △신천지 △전광훈 △목회자 범죄 3가지가 동일했다.

빅데이터 2020년 한국교회탐구센터
▲코로나19 확산 관련 글 확산 추이와 감성 분석. ⓒ한국교회탐구센터
센터 측은 “2020년 단순 버즈량만 보면 ‘코로나’가 가장 많았으나, 관심도는 ‘신천지’가, 참여도는 ‘전광훈’이 가장 높은 주목을 받았다”며 “일반인들의 관심도를 볼 수 있는 본문 수 대비 조회 수 분석에서는 ‘신천지’가 357.0%로 1위, ‘전광훈’이 346.7%로 큰 차이 없는 2위로 나타났다. 신천지발 코로나19 확산으로, 신천지가 대중적으로 알려지면서 관심도가 급증했다”고 풀이했다.

또 “일반인들의 참여도를 볼 수 있는 본문 수 대비 댓글 수 분석에서는 ‘전광훈’이 7.9%로 1위였다”며 “특히 네이버 뉴스에서 댓글이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전광훈 목사의 광복절 집회와 이후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반인들도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2019년 5대 이슈는 각 이슈가 독립적이었으나, 2020년 4대 이슈는 목회자 강력범죄를 제외하고 모두 코로나19와 연관된 이슈로 언급됐다”며 “목회자 강력범죄’는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목사 성폭행이 중심으로, 올해는 연관어 ‘그루밍’ 빈도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신천지’의 경우 2019년에는 활발한 포교 활동 및 부도덕적 포교 방식에 대한 고발이 주를 이뤘으나, 2020년에는 2-3월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에 대한 이슈로 언급된 이후에는 별도로 언급되지 않았다.

‘전광훈’도 2019년에는 정치적 발언과 관련한 이슈였으나, 올해는 현장 예배 강행, 광화문 집회 등 코로나19 감염과 확산 책임에 대한 이슈였다.

센터 측은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예배를 진행하면서, 주일 설교 관련 자료 검색이 급증했다”며 “데이터 대부분이 일반적인 글(말씀 묵상, 자료 공유, 일상적인 글 등)이고, 이 가운데 각 월별 동일 주제로 쓰인 게시글의 양이 많고, 댓글 및 조회수가 높은 것을 주요 이슈로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감성 분석에 따르면 2019년에는 긍정 51%, 중립 22%, 부정 27%였으나, 2020년에는 긍정 47%, 중립 12%, 부정 41%였다. 긍정은 줄고 부정이 늘어난 것”이라고 했다.

긍정적인 이슈의 경우 설교와 말씀 묵상 및 공유(2만 8,498건), 불우이웃 돕기(1,423건), 주사랑공동체 교회의 베이비 박스(395건) 순이었다. 부정적인 이슈의 경우 ‘지역교회 중심의 코로나19 확산’, ‘전광훈 목사’, ‘목사의 성폭행’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