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올해의 책 어린이 일반
▲2020년 일반 출판계와 문학 분야 도서들. ⓒ이대웅 기자
‘책 읽는 그리스도인’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 2014년부터 매년 ‘올해의 책 10選’을 선정하고 있는 크리스천투데이에서 ‘2020년 올해의 책’ 10권을 선정했다.

2019년 12월 1일부터 2020년 11월 30일까지 기독교 출판사에서 출간해 본지에 제공된 도서들 중 의미와 재미를 모두 잡은 작품들을 대상으로 했다. 본지 출판팀과 기독 출판계 전문가 및 종사자들의 추천도 수용했다.

올해는 매년 별도 선정하던 어린이·청소년 부문 도서들뿐 아니라, 일반 출판계에서도 의미 있는 기독교 관련 서적들이 나왔기에, 문학 작품들과 함께 별도로 소개한다.

‘올해의 선택’은 물론 다른 도서들의 ‘배제’를 의미하지 않는다. 2021년에도 더 많은 양서들이 나오길 기대한다.

어린이·청소년

2020 올해의 책 맥스 루케이도가 들려주는 25가지 성경 이야기
맥스 루케이도가 들려주는 25가지 성경 이야기
맥스 루케이도 | 양희원 역 | 알레시아 트룬피오 그림 | 생명의말씀사 | 208쪽 | 17,000원

우리 시대의 이야기꾼 맥스 루케이도가 아이들을 위해 엄선해 들려주는 신구약 성경 속 25가지 이야기. 천지창조부터 노아, 십계명, 십자가와 부활, 새 예루살렘까지…, 각 이야기의 중심에는 ‘하나님의 약속’이 있다.

2020 올해의 책 그림책으로 드리는 가정예배
그림책으로 드리는 가정예배
백흥영, 박현경 | 토기장이 | 228쪽 | 13,000원

모든 부모들이 가정예배를 꿈꾸지만, 준비가 쉽지만은 않다. 이에 저자들은 매주 한 번씩 자녀들과 함께 가정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그림과 함께 안내하고 있다. 교회 절기와 다양한 성경적 주제들도 배울 수 있다.

2020 올해의 책 어린이 말씀과 믿음 성경
어린이 말씀과 믿음 성경
스태븐 엘킨스 | 채한국 역 | 팀 오코너 그림 | CLC | 440쪽 | 20,000원

성경 66권 중 적어도 1개 이상을 뽑아 100여개 스토리를 예전 디즈니 풍의 삽화와 함께 들려준다. 덕분에 어린이 성경류에서 찾아보기 힘든 구약 소예언서들과 요한계시록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우리 자녀 성경적 성교육 시리즈
▲우리 자녀 성경적 성교육 시리즈.
우리 자녀 성경적 성교육 시리즈
콩고디아 출판사 | 김유비 역 | 규장 | 전 10권

출간 직후 내용상 여러 지적들도 있었지만, 시대적으로 필요한 책임에는 틀림없다. 만 3-5세부터 15세 이상 고등학생까지 연령대별로 남성과 여성을 구분해 단계별로 읽을 수 있다. 다음 세대를 조기 성애화로부터 지키는 일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2020 올해의 책 1318 매너 스쿨
1318 매너 스쿨
김재욱 글·그림 | 생명의말씀사 | 132쪽 | 10,000원

“Manner maketh Man!” 자라나는 다음 세대 신앙인들에게 사회에서 꼭 필요한 ‘매너’에 대해 알려준다. 한창 외모에 신경쓸 나이, 외모나 겉으로 보이는 스펙보다는 ‘내면의 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교회나 기독교 교육에서 새롭게 바라봐야 할 영역.

일반 출판계, 문학 분야

2020 올해의 책 도미니언
기독교, 서양의 세계관을 지배하다

도미니언
톰 홀랜드 | 이종인 역 | 책과함께 | 856쪽 | 43,000원

고대 아테네부터 현대 영국의 비틀스와 독일 메르켈 총리까지 무려 2,500년을 관통해 펼쳐지는 장엄한 서사시. 기독교와 성경, 예수가 전한 ‘역설적 메시지’의 힘을 제대로 역설한다.

2020 올해의 책 두 번째 산
진정한 가치를 찾는 사람들을 위해

두 번째 산
데이비드 브룩스 | 이경식 역 | 부키 | 600쪽 | 22,000원

<인간의 품격>으로 이름을 알린 저자는 이 책에서 놀랍게도 “신앙을 갖게 됐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공동체와 이타주의, 궁극적으로 ‘함께’의 회복이 시대의 대안이라고 주장한다.

2020 올해의 책 무엇을 위해 살죠
오랜 물음과 탐구 끝, JYP 답을 찾다?

무엇을 위해 살죠?
박진영 | 은행나무 | 312쪽 | 15,000원

어쩌면 올해 기독 출판계에서 가장 논쟁적인 책. 그의 음악처럼, 노골적이다. 2013년 노래 등으로 짐작했듯 그는 ‘회심’했고, 연예인으로서 ‘불호’를 감수하고 그 과정을 기록했다.

문학

2020 올해의 책 사랑이 한 일
소설가는 창세기를 어떻게 읽는가?

사랑이 한 일
이승우 | 문학동네 | 248쪽 | 14,000원

소돔 멸망, 내쫓긴 하갈, 이삭 번제…. 창세기의 수많은 이야깃거리들 중 골라낸 5편은 심상치 않다. 작가는 내려다보는 그분의 시선을 느끼려 하는 대신 땅에서 하늘로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쏘아보지만, 어떻게든 이해해 보려, 이해시키려 애쓰고 있다.

2020 올해의 책 너의 햇볕에 마음을 말린다
가장 아름다운 꽃, 모두의 딸들에게

너의 햇볕에 마음을 말린다
나태주 | 홍성사 | 140쪽 | 11,000원

전 국민이 애송하는 시 ‘풀꽃’의 시인 나태주 시인의 신작. 자신의 딸에게 썼지만 세상의 모든 딸들을 생각하는 따스한 마음이 담겼다. 그 따스함에는 그의 신앙도 분명 한몫을 하고 있을 것이다. ‘풀꽃’처럼 어렵지 않으면서도 깊은 울림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