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 데이비슨. ⓒ보도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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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르면, 전직 소방관인 니콜 데이비슨과 그녀의 남편 크리스 데이비슨은 지난 12월 8일 오후 8시 30분경 자택에서 3명의 아이들을 재웠다. 몇 시간 후, 잠에서 깨어난 그녀는 온 집안이 화재로 덮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니콜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1시 30분경 누군가 날 깨웠고, 그분이 하나님이셨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크리스가 아이들을 데려올 시간을 벌기 위해 소화기를 손에 쥐었다. 아이들이 불에 가장 가까웠기 때문에 아이들을 붙잡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 아이들은 2살 된 아들 엘리야와 7살 엘리였다. 몇 분 만에 불길이 걷잡을 수 없게 되자, 부부는 22개월 된 딸 에린을 아기 침대에 남겨둔 채 안전한 곳으로 뛰쳐나갔다.
니콜은 인터뷰에서 “내 인생에서 가장 두려웠던 순간은, 우리가 그 아이를 잡을 수 없다고 생각했던 순간”이라고 말했다.
크리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연기와 불길이 너무 짙어서 아기에게 다가갈 방법이 없었다”며 “우리는 창문을 통해 아기에게 다가가기 위해 밖으로 나갔지만, 도무지 그 위로 올라갈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엘리는 그의 아버지가 방 창문을 깨고 여동생을 데리러 가자고 했지만, 처음에는 그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 그러나 여동생이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 후, 용기를 냈다고.
엘리는 인터뷰에서 “아빠가 창문을 부수고 나서 두 번이나 ‘못하겠다’고 말씀하셨어요. 저는 ‘제가 할게요’라고 말했어요. 그리고 우리가 아래로 내려갔을 때, 많이 무서웠지만, 제여동생이 죽는 걸 원치 않았어요”라고 말했다.
크리스 데이비슨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엘리가 이보다 더 자랑스러울 수 없다”며 “그 아이는 성인도 할 수 없는 일을 했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이들 가정은 현재 집이 전소되어 친척들과 함께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