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 ⓒ에메카 우메그발라시 제공
크리스마스 이브에 나이지리아의 한 기독교 마을이 테러를 당해 여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26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보르노주 페미 마을에서 이슬람 무장단체의 테러 공격으로 최소 1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교회에는 화재가 발생하고, 신부는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테러는 수 년 동안 나이지리아 북동부 기독교 공동체를 위협해 온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에 의한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 지역 지도자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총기를 소지한 무장 강도들이 트럭과 오토바이를 타고 마을로 진입해 무차별 총격을 시작했다”며 “테러리스트들은 7명을 살해하고 10채의 가옥을 불태우고 식량을 약탈했다”고 전했다.

오픈도어즈의 일리아 드자디 수석 연구원은 며칠 전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은 지속적으로 극단주의 무슬림들의 표적이 되어 왔다”며 “이들에게 크리스마스는 특히 더욱 불안한 때”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나이지리아 전역의 기독교인들은 매우 공포에 떨고 있다. 크리스마스 전후로 기독교인들의 납치가 더 많이 예상되는 이유는 소통 때문이다. 이들은 매우 잘 조직돼 있고, 소통이 중요하다. 따라서 가장 주목받을 수 있는 시기를 선택해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한다”고 했다.

테러가 발생한 페미(Pemi) 지역은 지난 2014년 보코하람이 276명의 여학생들을 납치한 치복과 가까우며, 당시 납치된 이들 중 1백 명 이상이 여전히 억류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