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슈빌 폭발 사고
▲폭발 사고가 발생한 현장의 모습. ⓒ유튜브 영상 캡쳐
성탄절 새벽, 미국 남동부 도시 내슈빌 시내 한복판에서 차량 폭발사고가 발생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25일 오전 6시 30분께 내슈빌 도심에 주차되어 있던 레저용 차량 한 대가 폭발해, 건물 20여채가 파손되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내슈빌 경찰당국은 기자회견에서 “폭발이 일어났을 때 수상한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중이었다”며 “의도적 범행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테네시 현지 언론이 취재한 한 목격자는 “폭발 현장에서 녹음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면서 “그 목소리는 ‘지금 폭발이 일어난다. 폭탄이 있다. 폭탄은 이 차 안에 있고, 곧 폭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폭발 충격으로 인근 건물들의 유리창이 깨지고 한때 검은색 연기가 도심을 뒤덮기도 했으며, 사고 현장 주변 지역은 즉시 출입이 통제됐다고 CNN은 보도했다.

현재 수사에는 경찰과 소방당국뿐 아니라 미 연방수사국(FBI), 알코올·담배·화기단속국(ATF)도 참여하고 있으며, 수사 당국은 테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