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두레자연마을
▲동두천 두레자연마을.
요한복음은 태초란 말로 시작됩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로 시작됩니다.

이 ‘태초’란 말이 헬라어에서 깊은 뜻을 담고 있는 말입니다. 헬라어로 태초는 ‘arke(아르케)’란 단어입니다. 대학에서 철학과에 입학하면 첫 시간에 배우는 단어가 이 단어입니다. 고대 아테네의 철학자들이 추구하던 주제가 이 ‘아르케’란 말입니다.

헬라 철학자들은 우주를 구성하는 기본이 무엇일까를 탐구하였습니다. 그들이 탐구하던 우주를 구성하는 기본을 ‘아르케’라 하였습니다.

어떤 철학자는 그것을 물이라 하였고, 어떤 철학자는 불이라 하였습니다. 그런데 성경 요한복음에서는 그 ‘아르케’가 바로 말씀이라 하였습니다. 그래서 요한복음은 ‘아르케(arke), 태초에 말씀이 있었느니라’란 말로 시작됩니다.

헬라어에서 arke란 단어는 4가지 의미를 지닌 단어입니다.

첫째는 만물의 기초, foundation입니다. 우주에 존재하는 만물의 기초에 말씀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두 번째는 모든 사물과 사건의 핵심, core란 뜻입니다. 모든 사물과 사건의 핵심에 말씀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셋째는 인간이 추구하는 최종의 가치나 궁극의 관심, ultimate concern입니다. 만인이 추구하여야 할 궁극의 관심이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네 번째로 맨 처음이란 의미입니다. 그래서 요한복음은 맨 처음에 말씀이 계시니라는 말로 시작됩니다.

그래서 요한복음의 시작이 arke 태초에 말씀이 계셨는데 그 말씀이 곧 하나님이라 하였습니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삶의 시작에 말씀이 있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