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로목사총연합회 ‘다시 복음으로, 십자가 밝히기 운동’
▲한국원로목사총연합회와 한국기독교평신도총연합회는 22일 오전 6시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다시 복음으로, 십자가 밝히기 운동’을 진행했다. ⓒ송경호 기자
한국교회 부흥의 주춧돌이 되어 온 원로목회자들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둠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한국교회를 향해 “꺼진 십자가의 불을 다시 밝히자”고 독려했다.

사단법인 한국원로목사총연합회(이사장 신신묵, 총재 서기행, 대표회장 송용필 목사)와 사단법인 한국기독교평신도총연합회(대표회장 이주태 장로)는 22일(화) 오전 6시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다시 복음으로, 십자가 밝히기 운동’을 진행했다.

십자가의 환한 빛 보이지 않는 것은 슬픈 자화상

이세홍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신신묵 목사의 인사말, 송용필 목사의 취지 말씀, 김진호 감독(본회 이사)의 메시지, 한창영 목사(본회 대변인)의 성명서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인사말을 전한 신신묵 목사는 “한국교회가 빛을 잃어가고 있다. 오늘 아침 이 모임을 통해 보혈의 능력으로 새로워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취지의 말씀을 전한 송용필 목사는 “이른 새벽, 특별한 목적을 갖고 자리를 마련했다”며 “요즘 도시의 밤이 어두워졌다. 환하게 밝혀야 할 십자가의 환한 빛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한국교회의 슬픈 자화상”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교회 부흥의 시기에 도심의 밤은 환하게 빛나는 십자가로 가득했다”며 “이 코로나는 우연이 아니다. 십자가의 빛을 잃어버린 대한민국의 밤이 코로나를 몰고 온 것이다. 다시 십자가의 빛이 도시의 밤을 밝히면, 이 땅을 덮고 있는 어둠의 저주과 코로나는 물러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교회에 간곡히 호소한다. 이 땅을 덮고 있는 어둠을 십자가의 빛으로 밝히자. 한국교회가 일어나 빛을 발해야 한다. 그 날이 속히 오기를 이 아침에 기대한다”고 전했다.

‘꺼진 십자가 불, 다시 밝혀야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한 김진호 감독은 “코로나로 한국교회는 금년 한 해 큰 위기를 맞았다. 이럴 때일수록 한국교회는 다시 일어나야 한다”며 “다시 정신차려 지난날 부족했던 것을 진심으로 회개하고, 절망에 빠진 수많은 사람들에게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자”고 전했다.

이어 “원로목사님들이 기도하며 한국교회를 염려하는 마음으로 이 아침에 십자가의 불을 다시 비추려 한다”며 “코로나의 고난 속에 한국교회가 다시 새롭게 일어나는 십자가의 불이 켜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시대 어둠은 한국교회 책임… 십자가에 민족의 소망 있어

한국원로목사총연합회 ‘다시 복음으로, 십자가 밝히기 운동’
▲한국교회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원로목회자들. ⓒ송경호 기자
이어 한창영 목사가 성명서를 낭독했다. 성명에서 원로목회자들은 “이 어둠의 시절을 만난 것은 한국교회의 책임이 크다. 대한민국의 밤을 환하게 밝히던 교회의 네온사인이 사라지고, 또 한편 희미한 빛으로 도시를 비추는 십자가가 대한민국의 오늘을 가져오게 한 주범”이라고 자복했다.

이어 “우리는 오늘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 땅을 덮고 있는 코로나의 어둠의 역사는 십자가의 능력으로 퇴치하고 극복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구석구석을 주님의 보혈로 적시고 대한민국의 도시마다 밝은 십자가의 빛을 다시 밝힐 때, 민족은 소망이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모임을 총괄한 이주태 장로는 “원로목사님들께서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른 새벽에 한 자리에 모이셨다”며 “십자가를 밝혀 한국교회가 다시 회복되길 바라는 마음이 전해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