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크 캐머런
▲커크 캐머런.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할리우드 스타이자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알려진 커크 캐머런(Kirk Cameron)은 ’Sing It Boulder USA’ 라는 단체와 협력하여 코로나19 봉쇄령 속에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르는 행사를 열었다.

17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커크 캐머런은 지난 6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 오크스(Thousand Oaks)의 더 오크 쇼핑몰 주차장에서 처음으로 이 행사를 진행했으며, 이 자리에서 약 500여 명이 함께 캐럴을 부르며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뻐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머런은 이어 주일인 13일에도 비슷한 행사를 진행했고, 처음과 달리 사전에 공지를 해서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그는 이를 ‘평화로운 시위’라고 명명했다.

첫 번째 행사 후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것은 크리스마스 캐럴처럼 평화로운 시위였다. 여러분의 주지사가 촛불과 함께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른 적 있는가? 미국에서!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는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참석자들이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매우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매우 고무적이고 영감을 주며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이다. 만약 여러분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크리스마스를 사랑하고 자유를 사랑한다면, 이를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TMZ는 이번 행사와 관련, “쇼핑몰 경비원들이 경찰을 불렀고, 경찰들은 사람들에게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교육하고 떠났다. 정부의 봉쇄령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소환되거나 체포되지 않았다. 이것이 뉴섬 주지사의 봉쇄 조치”라고 전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주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이달 초 집합 제한 명령을 내렸고, 이 명령에 따라 사람들은 필수적인 활동을 해야 할 때만 집 밖으로 나올 수 있고, 다른 이들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면서 가족 구성원들과만 외출이 가능하게 됐다.

캐머런은 최근 CP와의 인터뷰에서 “인구 85만 명의 사우전드 오크스 카운티에서 코로나19 사망자는 2명일 뿐이지만, 우리 교회들은 모두 폐쇄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교회는 주의 방역 지침을 준수한 채 야외 집회를 열 수 있으며, 실내에서 드리는 대면 예배는 금지돼 있다. 이에 교회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 코로나19 봉쇄령에 항의하며 법적인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