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 반대 시위, 프로라이프,
▲낙태 반대 시위 장면. ⓒUnsplash
미국 남침례회의 J. D. 그리어(J. D. Greear) 총회장이 내년 1월 29일 워싱턴 D. C.에서 열리는 ‘제48회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Life)’에 연사로 참여한다고 뱁티스트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남침례회 역사상 총회장이 직접 이 행사에서 연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생명을 위한 행진은 1973년 미 대법원이 전국적으로 낙태를 합법화하는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판결을 한 기념일에, 워싱턴 D. C.에서 낙태를 반대하기 위해 매년 열리는 대규모 집회다.

그리어는 이를 앞두고 “이 역사적인 중요한 행사에 초대되어 영광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약자를 지키라고 부름을 받았다”면서 “뱃속의 죄 없는 아이들만큼 약한 이들은 없다. 성경은 각자가 하나님의 형상대로 이 땅에서 하나님의 목적으로 지어졌다고 말한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자기 품에 안으시고 반겨 주실 것”이라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의 보살핌은 당연히 출산과 함께 멈추지 않고, 멈춰서도 안 된다. 신자들은 뱃속에서 무덤까지 아이를 사랑하며, 위기에 처한 아버지와 어머니를 돕기 위해 헌신한다”며 “이것이야말로 1973년 이후 위기에 처한 가족을 돕기 위해 기독교인들이 수천 개의 위기 임신 센터(crisis pregnancy centers)를 만든 이유”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이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불의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고한 자들, 취약한 자들을 보호하거나 제도적인 부당함에 맞서 싸우고 싶은가? 우리 사회에는 그러한 절박함과 분명한 기회가 만나는 곳이 거의 없다”면서 생명의 행진에 참석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이 행사에는 ‘요한복음 3장 16절의 사나이’로 유명한 팀 티보우(Tim Tebow)를 비롯해, 전 NFL 스타인 벤자민 왓슨(Benjamin Watson), 포커스온더패밀리의 대표인 짐 댈리(Jim Daly), 복음주의 지도자인 프랭클린 그래함의 딸인 시시 그래함 린치(Cissie Graham Lynch)가 연사로 합류한다.

매체에 따르면, 티보우의 어머니는 필리핀 선교사로 있던 당시 임신 중 강력한 항생제를 복용했다가 합병증이 생겼으며, 이에 의사는 그녀에게 낙태를 권했다고 한다.

친생명단체들은 ‘로 대 웨이드’ 판결 이후 미국 내에서 약 6천만 건의 낙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