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인생
감사인생

김도인, 이재영 | 목양 | 260쪽 | 13,000원

‘언문(言文)’은 우리에게 생경한 어휘같다. 우리말에는 ‘언문일치(言文一致)’가 있다. 언행일치(言行一致), 신행일치(信行一致)라는 어휘가 있지만, 근본 어휘는 언문일치이다. 글로 쓰는 문장이 입으로 말하는 화행(話行)이 되는 것이다.

필자도 글쓰기를 훈련하면서, 너무나도 어려움을 느낀다. 그 이유는 세상에서 빛보다 빠른 속도는 인간의 생각이고, 거북이보다 느린 것은 글쓰기이기 때문이라고 규정한다.

말(speech)은 너무나 빠르고 쉽기 때문에 그것을 제어할 사람이 거의 없다고 성경은 말씀한다(약 3:8). 글쓰기가 된다면 그 빠른 말이 어느 정도 절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교회에는 글쓰기를 강조하는 사역자들이 몇 분계시다. 김도인 목사는 특이하게 글쓰기와 설교를 접목한 유력한 사역자이다. 또 하나 멋진 사역은 연합 사역을 진행하는 것이다. 글쓰기를 위해 함께 협력하면서, 그 협력하면서 글쓰기를 진행하는 것이다.

독자적인 글쓰기와 협력하여 글을 쓰기는 글 쓰는 즐거움을 증가시킬 것이다. 형제의 동거함을 느낄 수 있는 매우 기쁜 일일 것이다. <감사인생>은 김도인 목사가 이재영 목사와 함께 글 작업을 진행하여 저술을 출판한 작품이다.

김도인 목사(아트설교연구원)는 예장 합동 측 사역자이고 이재영 목사(데코롬연구소)는 예장 통합 측 사역자이다. 두 사역자는 단독으로 다수의 저서를 집필했고,『감사인생』을 공동으로 집필했다.

김도인 목사와 이재영 목사는 함께 글쓰기 교육과 훈련을 끊임없이 진행하고 있으며, 그 훈련으로 글쓰기의 다양한 산물들을 결실로 소개하고 있다. <감사인생>도 그 훈련 과정의 산물이다.

<감사인생>은 수필 형태의 글이지만, 설교문이 될 수 있다. 설교 사역자의 글쓰기는 설교 언어로 연결된다. 설교 문장을 수필문으로 쓸 수 있다면, 탁월한 지성인이자 설교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감사인생>은 설교가의 설교를 위한 문장이기도 하지만, 일반 독자들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수필이기도 하다.

인문학적 글쓰기는 독자와 접근할 매개점을 찾는 노력 같다. <감사인생>도 독자들과 친근한 접촉을 위해 다양한 예화들을 소개한다. 좋은 예화들이 각 내용마다 있어 흥미를 유지시킨다.

첫 내용에서는 ‘레드 다이아몬드’로 내용을 전개한다. 정태홍 목사(가조제일교회)가 비판한 인문학적 접근의 한 모습이기도 할 것이다.

설교를 위한 인문학적 글쓰기는 매우 정선된 신학적 글쓰기가 아니라, 범위가 넓은 글쓰기를 진행하면서 합당한 문장을 이루는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다.

프란시스 쉐퍼 박사가 제언한 ‘정직한 질문에 정직한 답변(honest answers to honest questions)’을 할 수 있는 수준의 사역자가 된다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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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감사인생>은 설교자의 글쓰기 모범이라 할 만한 유익한 문체이다. 김도인 목사는 글쓰기를 위해 좋은 유형의 문장을 반복하면서 문장 연습을 했다고 한다.

좋은 글쓰기를 위해 한국교회 사역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감사인생>은 부담없이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저술이다. 그러나 <감사인생>을 단순하게 ‘감사’에 대한 좋은 글로 탐독할 것이 아니라, ‘사역자들이 어떻게 글쓰기를 할 것인가?’에 대한 접근 혹은 고민을 위한 저술로 접해주길 기대한다.

고경태
크리스찬북뉴스 편집위원, 광주 주님의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