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두레마을
▲동두천 두레마을.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라 (이사야 43장 18-19절)”.

이스라엘은 강원도만한 크기에 인구가 5-6백만명인 나라입니다. 거기에다 땅이 척박하여 농사짓기에는 아주 부적합한 땅입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은 그런 조건에서도 농업을 발전시켜 농축산물을 자립하고도, 매년 40억 달러 가량 수출하고 있습니다.

우리 한국은 그 나라에 비하면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좋은 조건의 땅이면서도, 농축산물 수입액이 연 300억 달러 이상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왜 그들은 열악한 조건에서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농산품을 수출하고 우리는 훨씬 좋은 조건임에도 수백억 달러에 이르는 수입을 합니까?

몇 해 전 이스라엘을 방문한 길에 농업관계에 종사하는 한 실무자를 만나 그들의 농업이 그렇게 열악한 조건 하에서도 발전하고 있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가 한 마디로 잘라 표현하기를 ‘토라 농법’을 사용하였기 때문이라 하였습니다.

토라란 말은 ‘말씀’을 뜻하는 히브리어입니다. 토라 농법이란 말씀 농법이란 말입니다. 내가 그에게 다시 묻기를, 나도 구약성서 토라를 읽는 사람인데 구약성서에 농법에 관한 기록이 없는데 그러느냐고 물었습니다.

그가 답하기를 이사야서 43장 18절 19절을 일러 주면서 그 말씀이 바로 토라농법의 핵심이라 일러 주었습니다.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라. 보라 새 일을 행하리라.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라”는 말씀에서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라”는 사막에서는 농사가 안 된다는 고정관념을 버려라로 받아들였고,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라”는 광야에 농로를 닦고 사막에 수로를 열라는 말씀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400km 밖에서 수로를 통하여 물을 끌어들였고, 사막 한가운데 사방에 농로를 닦아 트랙터가 자유롭게 다니도록 만들었습니다.

농민과 정부 관리와 과학자들이 힘을 합하여 척박한 땅에서 농업을 발전시켰습니다. 우리가 배워야 할 사고방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