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크리스마스, 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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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성서공회 엘라인 던컨(Elaine Duncan)은 최근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크리스마스가 평소와 다르겠지만, 메시지의 본질은 같을 것”이라며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더 많은 이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성서공회는 더 많은 이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참여하도록 돕는 활동을 하고 있다. 다음은 CT와 던컨의 일문일답.

-2020을 돌아보면, 스코틀랜드성서공회는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 일하는 방식에 변화가 있었는지?

“한 가지 이유로 그렇다. 사람들은 집에서 일을 시작해야 했다. 그리고 그것은 모든 이들에게 큰 변화였다. 그러나 모두들 매우 잘 해냈다. 우리의 관점에서 보면, 이미 웹사이트와 약간의 디지털 소스 등이 있었지만, 모든 이들과 마찬가지로 올해는 이를 늘려야 했다.

사람들의 삶이 더욱 제약되었기 때문에, 우리는 이들이 성경에 동참할 수 있는 더욱 다양한 소스를 제공하고 싶었다. 성경을 큰 소리로 읽는 캠페인인 ‘성경 2020’은 사람들이 성경을 읽고 따라하고 다운로드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앱에 집중했기 때문에, 올해 좋은 선물이 되었다.

어쨌든 우리는 이에 대해 흥분했지만, 일단 세계적인 대유행병이 시작되자 매일 이 앱을 사용하여 성경 말씀을 큰 소리로 읽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이 혼란의 한가운데 선물처럼 느껴졌다. 사람들은 전 세계에서 자신과 동일한 일을 하는 이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 때, 지역에서 뿐 아니라 세계교회와도 유대감을 느낀다.

그와 함께 우리는 ‘The Outspoken Bible’과 같은 팟캐스트를 제작하기 시작했는데, 이 팟캐스트는 성경 2020에서 성경읽기에 관해 토론해 온 3명의 친구가 시작했다. 여러분은 마치 친구들과 대화를 엿듣고 있는 것처럼 느낄 것이다.”

-코로나19가 처음 시작됐을 때, 기독교 지도자들 사이에 사람들이 하나님을 새롭게 성찰하게 될 것이라는 소망이 있었다. 여러분은 전에 몰랐던 성경의 세계를 알게 된 것이 있는가?

“그렇다. 사람들은 어떤 소망을 갈망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삶과 죽음, 그리고 정말 중요한 것에 대한 큰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질문들은 지난 몇 달 동안 사람들에게 정말 주목을 받았고, 통계 역시 사람들이 온라인 예배에 훨씬 더 많이 적응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말해준다. 어떤 면에서는 많은 이들에게 물리적 교회에 나오는 것보다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것이 더 쉽다고 생각한다. 성경에 동참하도록 돕는다는 측면에서, 우리가 가진 자원으로 사람들을 돕고 싶다.”

스코틀랜드성서공회
ⓒ스코틀랜드성서공회

-요즘 우리는 ‘커뮤니티’와 ‘이웃’에 대해 더 많이 듣게 되는 것 같다. 그렇게 보고 있는지?

“그런 것 같다. 우리는 성서적 가치가 코로나19 사태에서 드러나는 것을 보기 시작했다. 지역사회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누가 나의 이웃인가?’ 질문하게 되고 이웃을 알게 된다. 분명히 교회는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고, 우리가 이를 기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 같은 관계성은 가족, 이웃 그리고 공동체 안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지금은 훨씬 더 많은 관계의 형성이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일이 훨씬 더 지역화되었을 때의 상황을 상기시켜주는 것과 거의 같다.”

-성경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새로운 방식으로 말하고 있는가?

“우리는 국제성서공회연합회를 통해 다른 나라의 성서공회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는 성경 2020 읽기를 바탕으로 매달 기도 모임을 열고 있다. 그래서 성경은 기도 모임의 중심이 된다. 그러나 정말 놀라웠던 것은, 전 세계의 많은 형제와 자매들이 많은 제약을 받으며 어려움 속에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그들은 더욱 고통을 받고 있다.

그들에게는 성경 안에 있는 고통과 슬픔을 이야기하는 능력이 일상의 한 부분이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 조금 더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세계의 여러 지역의 친구들과 동료들에게 배울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성경은 인생의 혹독함을 매우 현실적으로 말하고 있다. 성경은 삶의 어려움을 회피하지 않고 실제로 그것을 파고든다. 이 같은 어려움들 속에서도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 있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경이로움을 기억한다.

사람들은 빛, 소망, 기쁨과 목적의식을 찾고자 한다. 그리고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우리가 사람들이 성경을 읽기를 원하는 이유다. 왜냐하면 성경은 우리를 예수님께 이끌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는 종종 교회에 오지 않는 가족과 친구들을 초대하는 가장 인기 있는 시기 중 하나이며, 교회에 있을 수 있는 사람들의 수는 현재 너무 제한적이다. 그래서 우리는 스코틀랜드에 있는 수백 개의 교회들이 크리스마스 윈도우팩(Christmas window pack)과 어드밴스드(Advanced)를 주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그들 중 많은 교회들이 교회 혹은 지역 사회에 있는 가족들을 위해 이를 선물했기 때문이다. 올해 크리스마스는 이전과 다르겠지만 그 메시지와 본질은 변하지 않았고, 우리는 기독교인으로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 증인이 되는 데 충실하기만 하면 된다.”

-2021년을 바라보며, 많은 이들이 올해보다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성경 2020을 어떤 형태로 지속할 것인지?

“우리는 성경2020 앱을 계속 사용할 계획이고, 새해의 어느 시점에 그것에 대한 새로운 콘텐츠를 얻을 것이다. 그리고 내년에는 새로운 팟캐스트와 오디오 드라마를 만들 것이다. 1월은 영국에게 꽤 어두운 달임을 의식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일단 크리스마스 조명이 꺼지면, 남겨진 이들은 어떻게 느낄까?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까?’

현재 진행 중인 프로그램 중 하나는 성경에 기초한 트라우마를 치료를 훈련하는 것이다. 우리는 스코틀랜드 교회에 있는 많은 이들이 촉매제가 되도록 훈련시켰다. 우리는 크리스마스를 넘어 1, 2월 새해에 여분의 세션을 운영할 수 있도록 훈련된 촉매자들에게 경고하고 있다. 왜냐하면 백신이 있어서 다행이지만, 그 백신이 효과적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용되기까지 오래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스코틀랜드 교회들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여, 향후 적어도 2~3달 동안 어려운 시기에 그들의 지역사회를 돕기를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