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간 하나의 기도제목만 놓고 집중 기도
짧지만 강력하게 하나님과 그리스도 증거
비대면 시대, 전도의 도구 사용될 것 기대

정석우 돋보기 기도
▲저서 <돋보기 기도>를 들어 보이는 정석우 목사.
돋보기 기도

정석우 | 책과사람 | 160쪽 | 10,000원

파주 생명샘교회 정석우 목사가 최근 <돋보기 기도>를 펴냈다. 개척하면서 쓴 첫 번째 책 <골방 기도>를 쓴지 20년 만이다. 30대 초반 파릇파릇한 전도사 시절이던 그도 이제 50대 중반이 됐다.

정 목사에게는 지난 2001년 개척 이후 20년간 “이것은 정말 하나님이시다”라고 할 만한 기적들이 참 많은 편이었다. 그래서 간간히 부흥회를 인도할 때 ‘돋보기 기도’에 대한 이야기들을 많이 나눴고, 교회들이 대부분 큰 관심을 보였다.

저자가 이름붙인 ‘돋보기 기도’는 20분간 하나의 기도제목만 놓고 집중해서 하는 기도를 말한다. 마치 어린 시절 돋보기로 한 곳에만 집중적으로 초점을 맞춰 불길을 일으킨 것처럼. 이는 20년 전 ‘1시간 이상 골방에서 기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썼던 첫 저서 <골방 기도(예영커뮤니케이션)>와 짝을 이룬다.

정석우 목사는 “수요예배만 참석하는 가정이 있었는데, 아픈 아이가 큰 병원으로 옮긴다는 연락을 받았다. 새벽마다 20분씩 아이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때 사실 저도 몸이 굉장히 아픈 상태였다. 그래서 중간 중간 ‘저도 아프다’며 이메일에 첨부파일을 끼우듯 제 기도도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어느 날 계획했던 20분 중 18분쯤 됐을 때, 뭉게구름처럼 보이는 존재가 그를 스캔하듯 ‘스윽’ 지나갔다. 그런데 더 이상 몸이 아프지 않았다고 한다. “그 아이도 나았겠다 싶어 연락을 해 봤습니다. 정말 아이가 나아서 뛰어다닌다고 했습니다. 그런 기적의 경험들을 잊지 않기 위해 정리하다 보니, 한 권의 책이 됐습니다.”

정석우 목사가 책을 쓰게 된 목적은 명확하다. ‘전도’를 위해서다. “개인 전도를 꾸준히 하고 있었습니다. 배드민턴을 즐겨 하는데, 운동 후 점심식사를 사 주면서 간증을 전하는 식이죠. 하지만 몇 가지밖에 이야기하지 못하고 끝나기 일쑤였어요. 그래서 ‘두세 가지만 꺼내고 나머지 이야기는 책으로 들려드리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쓰게 됐습니다. 길지 않고 간단한 간증 형식으로 되어 있어 읽기 쉽고, 짧지만 강력하게 하나님과 그리스도와 성경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책 1부에는 ‘돋보기 기도’와 여러 기적적인 치유 사례들을 담았다. 그는 “하나님은 보이지 않아 증명하기 어렵지만, ‘정말 하나님이 기도를 통해 하신 일들’만 골라 담았다. 한 꼭지당 5-7분 정도면 읽을 수 있는 분량이다.

2부는 ‘나를 살린 하나님의 말씀들’로, 성경 말씀이 실제로 삶의 여러 상황 가운데 사람을 살린 경험들이 들어있다. 그는 “하나님은 언제나 말씀을 보내 일을 해결하시는 분이심을 증거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정 목사는 “1-2부 모두 살아계신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영접할 수 있는 마음을 갖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기존 신자들은 책을 통해 간구 기도 최소 단위인 20분간 기도하는 연습과 응답을 체험시키고, 예비 신자들은 하나님에 대한 마음이 열려 유일한 구원의 방법이신 예수님을 믿게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의 이야기를 읽는 데 10분도 걸리지 않아 부담이 없지만 임팩트는 매우 강하기 때문에,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라며 “특히 비대면 시대를 맞아 자신이 먼저 읽고 나서 전도 대상자들에게 건네준다면, 전도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비대면 시대라 해서 전도를 멈출 순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정 목사는 “기도 응답이란 나 혼자 만족하는 게 아니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역사할 수 있어야 하는 것 같다”며 “교회 규모와 관계없이, 한 영혼이 십자가 복음에 마음이 열리게 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석우 목사는 “개척교회를 섬기면서 기도와 전도를 통해 경험한 살아계신 하나님을 증거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누구든 허황된 곳에 신경쓰기보다 영혼 구원에 집중했으면 좋겠다. 부디 이 책을 통해 기도와 전도 운동이 불일 듯 일어나는 작은 불씨가 되길 기도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