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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낙태 찬성론자가 트위터에 올렸다가 삭제한 사진. 성탄트리 꼭대기에 낙태 시술용 가위가 올려져 있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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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크리스천포스트(CP) 보도에 따르면, 마이클 새너즈(Michael Saenz)는 자신이 다니는 낙태 클리닉의 사무실에 비치된 성탄트리를 사진으로 찍어서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당시 “우리의 토퍼(꼭대기에 올려 두는 물건)를 차지하는 것은 말 그대로 불가능하다”라고 썼고, 하단에는 낙태찬성(#ProAbortion), 낙태(#Abortions), 크리스마스(#Christmas)를 해시태그로 달았다.
그러자 보수주의자들과 낙태 반대운동가들로부터 비판이 쏟아졌다. 미국 보수 성향의 정치평론가이자 변호사인 벤 샤피로(Ben Shapiro)는 트위터를 통해 “태중의 아기들을 절단하는 데 사용되는 이 도구로 예수의 탄생을 축하할 수 있는가”라고 했다.
생명옹호단체인 ‘라이브액션(Live Action)의 설립자인 릴라 로즈(Lila Rose)는 이 크리스마스 트리 사진에 대해 “끔찍하다”고 말했다.
CP에 따르면, 현재 삭제된 이 트위터의 프로필을 캡쳐하면 ‘우리는 낙태를 찬성합니다(We are Pro-Abortion)’라는 회사의 트위터 계정 링크가 나타난다.
미국 네브라스카 주 사업 규제담당 비서관에 따르면, 새너즈는 “낙태로 인해 나는 멋지다”, “낙태는 마법이다”, “낙태,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등의 문구가 새겨진 옷을 판매하는 이 회사의 등록대리인이다.
현재 그가 근무하는 낙태 클리닉의 의료 책임자인 리로이 카할트(LeRoy Carhart)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낙태 시술가 중 한 명으로 전해진다.
카할트는 ‘부분 출생 낙태(partial-birth abortion)’를 금지한 네브라스카주 돈 스텐버그(Don Stenberg)법무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 결국 대법원에서 5대 4로 기각 판결을 받아냈다.
그는 또 2003년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이 연방 차원에서 부분 출생 낙태 금지법에 서명하자, 이 법을 파기하기 위해 알베르토 곤잘레스(Alberto Gonzales) 법무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대법원에서 패소했다.
CP에 따르면 낙태 지지자들이 가위를 크리스마스 트리에 올려 홍보했던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0년부터 낙태 지지자들은 임신 중 각 발달 단계에 있는 태아의 형상을 한 플라스틱 장식품을 판매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