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선교단체가 성탄절까지 중국 기독교인들에게 신앙 서적이 담긴 선적 컨테이너 2대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각)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미션 크라이’(Mission Cry) 제이슨 울포드(Jason Woolford) 회장은 “중국 기독교인들에 대한 종교적 박해가 증가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성경이 필요하다”며 “올해 16만 권의 성경과 350만 달러 상당의 신앙서적을 중국에 보냈다”고 전했다. 

울포드 회장은 최근 CP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월부터 (중국) 공산당은 기독교에 대한 박해를 강화했다.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중국은 성경을 판매하는 상점을 폐쇄하거나 온라인 성경 판매를 중단시켰다. 그들은 종교를 통제하려고 한다. 나치 독일처럼 국가가 승인한 교회만 존재한다”고 했다.

중국 정부는 본토로의 성경 배송을 금지하지만, 홍콩으로의 성경 배송은 허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울포드 회장은 “중국은 홍콩에서 어느 정도 자유를 유지하면서, 나머지 중국 국민들이 자유를 누리고 있다는 환상을 만들고자 한다”며 “홍콩은 ‘우리가 정상’이라고 주장하는 중국의 표현이며, 그들에게 전시품과 같다. 따라서 우리가 성경을 보낼 수는 있다. 우리는 이를 전략적으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홍콩은 문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협력 단체가 성경을 받으면 이를 중국 본토로 보낸다고 한다.

울포드 회장은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위해 성경을 보내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미 해병대 출신인 그는 자신의 일을 하나님을 위한 전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병대는 전쟁터로 간다. 플로리다에 해병대를 보내지는 않는다. 올해 나머지 성경을 중국에 더 보낼 것으로 보인다. 항상 마귀가 집중하는 것처럼 보이는 곳을 찾고 있다. 거기에 하나님의 말씀을 집중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미션크라이
▲선교단체 ‘미션 크라이’가 중국으로 보낸 성경들. ⓒ미션 크라이
미션 크라이는 지난 1956년부터 현재까지 3억 9천만 달러 상당의 성경과 기독교 서적을 178개국으로 전달했다.

울포드 회장은 최근 미시간에 소재한 마르 바이블 교회(Marr Bible Church)와 협력했으며, 교회로부터 2천권의 성경을 후원받았다. 미션 크라이 성경은 제자훈련 프로그램이 들어 있는 ‘아메리칸 스탠다드 버전’(American Standard Version, ASV) 성경이다.

올프드 회장에 따르면, 중국으로 보내진 성경과 기독교 서적은 중국어가 아닌 영어로 쓰였다. 중국은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으며, 전체 인구의 1%인 천만 명 가량이 이중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기독교인들은 중국어 성경보다 영어 성경을 더 좋아한다고 한다.

그는 “성경을 받는 중국 기독교인들은 크게 기뻐한다. 홍콩의 한 기독교 지도자는 선적물을 받을 즈음 큰 수술을 받았는데, 퇴원할 때 성경을 더 많이 받는다는 소식을 듣고 기뻐하면서 ‘예수님은 날 사랑하신다’는 제목의 찬양을 불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하나님의 말씀이 문화 혁명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은 육체적, 도덕적, 경제적, 그리고 영적 변화를 가져온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