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
▲콩고 민주공화국. ⓒPixabay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지하드(Jihad) 테러범들이 마을들을 공격해 기독교인 30명의 살해하고, 10명의 여성과 여아들을 강간했으며, 교회 성도 여러 명을 납치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영국 국제 기독교 박해 감시 단체인 ‘바나바스 펀드(Barnabas Fund)’에 따르면, 이슬람국가(IS) 테러조직과 연계된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단체인 ‘연합민주군(Allied Democratic Forces)’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3일까지 북동부 키부(Kivu) 지방의 5개 마을을 급습했다.

보도에 따르면 총, 칼, 도끼 등으로 무장한 테러범들은 5개 마을 각각에 있는 교회들을 에워싼 뒤 공격했다. 현지 당국은 “테러범들이 기독교인들을 표적으로 삼았으며, 이슬람으로 개종하기를 거부한 사람들을 살해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살해당한 30명 중 절반은 교회 2곳에서 납치된 것으로 전해진다. 또 부상을 입은 14명의 기독교인들은 병원에 이송됐지만 중태다.

기독교인 생존자 중 한 명은 화장실에 숨어 아내와 세 명의 아이들이 살해되는 장면을 목격해야 했다.

또 다른 마을에서는 한 목사가 이슬람 개종을 거부했다가 그 자리에서 일가족 5명 모두를 잃었다.

무사 발루쿠(Musa Baluku)가 이끄는 ADF는 지난 2년간 콩고에서 가장 폭력적인 테러집단으로 진화했다. 이 집단은 여성과 아동에 대한 살인, 강간, 납치는 물론, 노예화, 세뇌 등의 범죄도 저지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콩고군은 2019년 10월, 베니(Beni)시 주변의 정글에서 ADF 지도자와 기지를 상대로 소탕 작전을 시작했고, 그 후 기독교인에 대한 ADF의 공격은 급증했다. ADF는 특히 주민의 95%가 기독교인으로 구성된 농촌 지역을 표적으로 삼아 학살을 감행했다.

지난 10월 말, 북부 키부에서는 ADF의 무장 공격으로 의심되는 테러로 20명 이상이 사망하고 많은 주민들이 납치됐다. 또 이 단체는 지난 9월, 이투리(Ituri)주에서도 2개 마을을 공격해 최소 58명을 살해하는 등 만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콩고 동부의 소요 사태를 연구하는 단체인 ‘키부 시큐리티 트래커(Kivu Security Tracker)’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금까지 테러단체들은 5,361명을 납치했으며 최소 3,971명을 잔인하게 살해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는 20건이 넘는 공격으로 어린이, 성공회 목사 등을 포함하여 9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최소 131명이 납치됐고, 어린이와 노인을 포함한 12,000명 이상의 주민들이 추방을 당했다.

박해감시단체인 ‘오픈도어즈USA’는 콩고공화국에서 기독교인들을 상대로 벌어진 잔혹행위가 이주, 빈곤, 절망, 그리고 많은 신체 및 정신적 문제를 야기했으며, 신앙생활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