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윤리 반하고 표현의 자유 제한과 역차별
그들이 죄 짓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리 사명
차별금지법 찬성, 기장의 공식 입장 될 수 없어

기장 차별금지법 반대
▲기장 소속 목회자 및 평신도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송경호 기자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소속 목회자 및 평신도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창환 목사, 이하 기장대책위)가 11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장대책위는 기장 소속 160개 교회의 목회자 및 평신도로 구성돼 있으며, 김창환 목사(서울 강서교회)가 위원장, 김성훈 장로(목포 남부교회)가 부위원장, 박성화 목사(제주 성산중앙교회)가 총무다.

이 자리에 함께한 전종서 목사(대동교회)는 “우리는 먼저 사회의 억압받고 차별받는 소수자를 위해 사역하는 목회자, 사역자를 폄훼하는 것이 아님을 밝힌다”며 “기장 교단과 기장 교회들이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이유는, 그 내용이 기독교 윤리에 반하고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고 역차별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전 목사는 “법안은 고발당한 사람이 차별하지 않았음을 증명해야 하고, 그리하지 못하면 죄가 성립된다고 말하고 있다. 또 23가지 사유, 4가지 영역에서의 차별을 금지한다 하는데, 저희가 가장 염려하는 것은 성적 정체성, 성적지향, 종교가 들어 있다는 것이고 고용, 교육이 우리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전 목사는 “성적지향으로 포장해 동성애가 죄가 아니라 한다면, 죄를 이겨내려는 우리 교단, 교회의 몸부림도 필요없는 것과 같다”며 “성경도, 기장 헌법도, 우리 기장의 신학적 토대를 세운 장공 김재준 목사님도, 일관되게 성의 구분이 남녀로 돼 있다고 하고, 다른 성을 인정하고 포용한다는 말이 없다”고 했다.

그는 “기장 헌법에 ‘사람은 구체적으로 남자와 여자로 창조되었다. 그리고 1남 1녀를 결합시켜 공동체를 이루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선하신 창조의 축복 …(중략)… 그리스도의 신앙으로 그 질서를 지켜야한다’고 분명히 제시돼 있다”며 “또 장공 김재준 목사님의 저서에 ‘성관계를 생리적·본능적인 것으로만 다루는 것은 동물적 사고방식 …(중략)… 성행위를 음식점에서 식사하듯 하는 것은 인간성을 동물로 저하시키고 스스로를 짐승의 반열에 가설하는 인간 모독이라고, 교회는 성의 존엄과 순결을 보호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또 GWAS라는 유전자 기법으로, 동성애 유전자는 없다는 것이 많은 의학자의 증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성애가 죄이기에, 그들이 죄를 짓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리의 일이고 사명”이라며 “죄를 지은 사람을 정죄하는 것이 아니라 죄에서 돌이키라 말하는 것이고, 마약, 도박, 도둑질, 알코올, 게임, 성에 대한 중독 등을 취향으로 인정하지 않고 수용하지 않는 것처럼, (동성애 행위를 하면) 자신이 망가질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기에 하지 말라고 말리는 것”이라고 했다.

또 “에이즈의 95% 이상이 동성애에 의해 감염된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또한 동성애로 인한 정신 피폐, 괄약근 파괴 등으로 죽어가는 동성애자들이 ‘동성애를 막아 달라’고 하는 마지막 유언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라며 “기독교 윤리에 반하는 차별금지법을 반대한다. 교회와사회위원회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지지를 철회하고, 총회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혀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이후 평신도 대표로 기장 대책위 부위원장 김성훈 장로가 대표기도하고, 위원장 김창환 목사가 성명서를 낭독했다.

김 목사는 성명서에서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교사위원회에서 지난 7월 1일에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찬동하고 법률 제정을 지지하는 발표가 있었다. 이 위원회의 이와 같은 일방적인 행위는 결코 한국 기독교장로회 총회에 속한 전체 교회의 성도들의 합의된 내용도 아니며 위임된 사항도 아니”라며 “또한 한국기독교장로회의 공식적인 입장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에 반하여 뜻을 같이하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160개 교회의 목회자 및 평신도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대책위원회에서는 하나님의 창조 원리에 반하고, 반성경적이고 반기독교적일 뿐만 아니라, 우리 교단의 헌법과 우리 교단의 신학적 토대를 세우신 장공 김재준 목사님의 신학관에도 반하는, 하나님의 창조의 원리인 남녀의 성 이외의 제3의 성을 인정해야 하는 소위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결코 찬성, 용인할 수 없음을 천명한다”고 했다.

끝으로 김 목사는 “이 법을 제정코자 하는 정부와 정치권은 포괄적 차별금지법 입법 시도를 즉시 중단하고 상정된 법안들을 폐기하기를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아니한다면 본 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교회적으로 사회적으로 지속적이며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을 대내외적으로 천명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