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위한 행진
▲지난 1월 18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낙태 반대 시위인 ‘생명의 행진’에 참석한 시민들의 모습. ⓒMarch for Life
미국 낙태관리네트워크(Abortion Care Network)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127개의 낙태 클리닉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최근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병원 가운데 41곳이 지난 2년 동안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전체 낙태 시술 중 독자적인 낙태 클리닉이 58%, 가족계획연맹(Planned Parenthood)이 37%,  외과나 대학병원이 나머지 4%를 수행한다.

보고서는 “미국에서 낙태 치료에 대한 의미 있는 접근은 독자적인 낙태 클리닉의 문을 열어 두는 것에 달려 있다”면서 “불행히도 이들은 반낙태 단체들의 공격 및 입법에도 가장 취약하다. 이들 클리닉에 대한 위협은 전반적으로 낙태에 대한 접근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낙태 반대 단체인 샤롯 로지에 연구소(Charlotte Lozier Institute) 마이클 뉴(Michael New) 박사는 CP와의 인터뷰에서 “가족계획연맹 같은 큰 낙태 서비스 업체가 운영되지 않는 주에서 클리닉의 폐업은 곧 태아의 생명을 구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뉴 박사는 “낙태 건수가 줄어들면 클리닉이 문을 닫게 되고, 클리닉이 문을 닫으면 낙태 수도 줄어든다”면서 “낙태 클리닉도 다른 경제 주체들과 같은 법칙의 적용을 받는다”고 했다.

보고서는 대부분의 병원이 재정 문제와 낙태 반대법 때문에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미시시피, 웨스트버지니아, 미주리, 노스다코타, 사우스다코타 등지에는 낙태 클리닉이 한 곳만 남아 있다.

구트마처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2011년부터 주 및 지방 정부는 태아를 보호하기 위한 479개의 법을 통과시켰다.

뉴 박사는 “오늘날 더 많은 여성들이 계획하지 않은 임신을 말기까지 유지하고 있다”면서 “낙태 건수가 줄어든 것은 3가지 이유 때문이다. 낙태 반대 운동가들은 마음을 변화시키며, 임신지원센터는 여성들을 돕고, 우리는 낙태 반대법을 통과시키고 있다. 이 모두가 낙태 건수를 줄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퓨리서치센터의 여론조사 결과, 지난 2017년 미국의 낙태 건수는 로 대 웨이드(Roe vs. Wade) 판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2018년 소폭 증가했다. 반면 낙태 찬성 여론은 2009년 이후 높아졌고, 2019년에는 미국인의 61%가 전체 또는 대부분의 경우 낙태 합법화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뉴 박사는 퓨리서치센터의 여론조사 결과가 낙태에 대한 대중의 의견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갤럽이 실시한 다른 여론조사 결과, 낙태 반대 여론이 상당히 일관적인 것을 보여주고 있다.

뉴 박사는 “젊은이들 가운데 의견의 변화가 가장 컸는데, 이들은 태아의 권리를 이전 세대보다 더 높은 비율로 지지하고 있다”면서 “국민 여론과 낙태율의 상관관계는 잘 문서화되어 있으며, 다른 요소들도 있다. 전반적으로 여론이 가임 연령 여성들의 낙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낙태관리네트워크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독자적인 병원은 2012년 이후 34% 감소했으며, 11월 현재 337개의 독자적인 병원이 운영 중이다.

그러나 정부의 지원금을 받는 낙태 서비스 업체는 낙태 수요가 감소해도 문을 닫지 않는다고 뉴 박사는 지적했다.

그는 “독자적인 병원이 가족계획연맹보다 시장 하락세에 더 의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족계획연맹이 낙태 수 하락에도 지속되는 것은 정부의 지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