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나눔인교회 담임).
며칠 전 어느 분과 잠시 신앙의 대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5년 전까지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어느 날 장로님과 목사님이 싸우는 모습을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아 그 후로 지금까지 교회를 나가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자신이 볼 때 목사님과 장로님이 그런 사소한 문제로 싸운다는 것이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이런 사람은 누가 그 책임을 져야 합니까? “실족케 하는 일들이 있음을 인하여 세상에 화가 있도다. 실족케 하는 일이 없을 수는 없으나 실족케 하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도다(마 18:7)”

주일예배에 천안에 사는 권사님이 참석했습니다. 예배가 끝날 후 잠시 상담을 하게 되었습니다. “교회와 가까운 곳에 아들이 결혼해 신혼살림을 시작했습니다. 목사님께서 아들을 신앙적으로 잘 이끌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란 부탁이었습니다. 월요일 날 몇몇 분들과 집을 찾아갔습니다. 아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어머니 부탁을 받고 교회에서 왔다고 하자, 아들은 대문에 서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어머니가 믿는 예수를 저는 절대 믿지 않을 것입니다. 어머니는 교회와 목사에 미친 사람입니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더 이상 대화를 할 수가 없을 정도로 부끄러웠습니다. 이런 아들의 편견은 누구의 책임입니까? 부모입니까? 교회와 목사님입니까? 부모의 잘못된 신앙생활 때문에 교회를 불신하는 자녀들도 많이 있습니다.

목회자 세미나 강사가 이런 간증을 했습니다. 본 교회 권사님께서 중환자실에 입원해 병문안 후 옆에 앉아 계신 남편에게 권면을 했습니다. “권사님께서 교장선생님을 위해 평생을 기도하셨는데 이제는 예수를 믿고 교회 나오셔야죠!”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우리 권사가 믿는 예수는 절대 믿지 않을 것입니다. 교회에는 충성스러운 사람인지 모르지만 가족들에게는 광신자이며, 신앙인다운 모습이 전혀 없는 사람입니다.” 이런 남편의 편견은 누구의 책임입니까? 권사님입니까? 교회와 목사님입니까?

성경은 이렇게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아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딤전 5:8)” 앞서 언급한 두 분의 권사님들이 가족들에게 본이 된 신앙생활을 했다면 가족들은 권사님들을 존경했을 것이고, 그 신앙의 삶으로 온 가족들이 구원을 받았을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모이는 주일예배, 수요예배, 금요철야, 새벽기도회 등에 잘 참석하는 사람들을 믿음이 좋은 사람들로 평가합니다. 그리고 각종 헌금과 교회 봉사에 잘 참여하는 분들을 최고의 믿음으로 대우합니다. 물론 믿음의 산물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 같이 너희 빛(삶)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 5:16)고 말씀합니다. 한국교회는 세계 어떤 나라보다 모이는 예배와 기도회 횟수는 세계 최고입니다. 각 교회마다 총동원 주일 등 부흥과 전도에 많은 시간과 재정을 투자했습니다. 반면에 흩어지는 삶의 예배가 신앙에 최고의 꽃이라는 것을 훈련하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개척하는 교회보다 문을 닫는 교회들이 현재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교회와 목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점점 더 나빠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를 대처하는 교회를 보면서 국민들로부터 교회가 외면을 당하고 있습니다. 일부 목사님들은 정부가 코로나 문제로 모임을 금지하는 것을 종교 탄압으로 규정하고, 논쟁하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정부 지침을 따르는 것을 왜정시대 때 신사참배처럼 우상숭배로 주장하는 목사와 집단들도 있습니다. 그런 주장보다 코로나 예방을 위해 전교회들이 앞장을 서야 합니다. 먼저 이런 전염병이 일어난 것은 우리의 잘못입니다. 의인 열 명이 없어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을 했습니다(창 18:24~32)란 마음으로 철저한 회개 운동이 있어야 할 것이며, 코로나 예방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동원해 교회가 앞장서서 모범을 보여야 할 때입니다. 이것이 최고의 전도방법이며, 교회인식을 새롭게 바꿔줄 수 있는 절호의 찬스입니다.

은혜시대에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365일이 주일이며, 24시간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예배자의 삶입니다. 각종예배와 기도회 성경공부시간은 경건의 훈련시간이며, 모임을 통해서 거룩한 삶을 체질화하는 훈련이기도 합니다. “(딤전 4:5)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니라 6) 네가 이것으로 형제를 깨우치면 그리스도 예수의 선한 일꾼이 되어 믿음의 말씀과 네가 좇은 선한 교훈으로 양육을 받으리라 7)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오직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라 8) 육체의 연습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

결론

요한계시록에 2~3장은 아시아 일곱 교회에 대한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세상 모든 교회들에 대한 말씀이기도 합니다.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계 2:7)” 칭찬과 잘못을 책망하십니다. 좋은 점은 격려하시고, 잘못된 것은 회개를 촉구하십니다. 맹종과 충성은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맹종은 비진리에 복종하는 것입니다. 이런 신앙인들 때문에 가족들을 실족케 하고, 교회를 떠나게 합니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사회와 가정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충성은 진리(성경 말씀)에 대한 순종입니다. 진리에 순종하면 이 땅에서 천국을 살다가 천국에 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성경적 전도 방법이며, 가족을 구원할 수 있는 복음입니다. <다음 주에 계속>

국제국호개발기구 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