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포럼
▲2020 푸른코끼리 온라인 포럼 현장. ⓒ푸른나무재단 제공
푸른나무재단(청소년폭력예방재단)은 최근 사이버폭력예방 사업의 일환인 ‘푸른코끼리’의 온라인 포럼을 교육부, 사랑의열매, 삼성과 함께 개최했다.

이번 포럼 주제는 ‘푸른코끼리, 사이버정글 속 온(溫)택트를 제안하다’로 랜선 포럼으로 진행했음에도 사전신청자 1,483명, 동시 시청자 1,200명을 기록했다.

포럼은 ‘과학기술 발전과 디지털 시대의 명(明)과 암(暗)_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 시대의 청소년들의 삶’을 다룬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1부 ‘디지털에서 확산되는 혐오와 분노의 펜데믹: 사이버폭력, 디지털 뉴노멀’, 2부 ‘사이버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 모색’에 대한 주제가 준비됐다.

십대여성인권센터 김해온 연사는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힘으로 아이들을 구해 달라”고 호소했고, 서울경찰청 한종일 경감은 “여고생에게 음담패설의 모닝콜을 받는 남성 직장인이 많다”며 사건 사례를 소개했다. 네이버 웹툰 작가 박태준은 “나도 많이 당했고, 당신도 가해자가 될 수 있다”며 사이버폭력에 대중의 이해와 공감의 폭을 넓히고자 했다.

박태준
▲2020 푸른코끼리 온라인 포럼 현장 박태준 작가. ⓒ푸른나무재단 제공
2부 대담에선 각계각층 전문가의 현실성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 패널로 참여한 푸른나무재단 사이버SOS센터 박주한 센터장은 “푸른코끼리의 다양한 플랫폼이 아이들의 친사회적 행동을 자리잡게 할 것”이라며 교육, 사이버폭력 진단, 데이터 세 가지 기반 요소의 중요성을 전달했고, 건국대학교 박종효 교수는 “피해자와 가해자를 구별하고 주변인이 위험을 신속히 알고 대처할 수 있도록 검사도구를 개발했다”며 푸른코끼리 예방 시스템의 전문성을 언급했다.

이번 포럼 후 푸른나무재단은 “특히 청소년 사이버폭력의 심각성을 담은 웹 드라마, 청소년 공모전 영상, 실제 피해자의 생생한 증언 등이 폭력의 실태를 수면 위로 드러냈다는 안팎의 긍정적인 평가가 있었다”며 “온라인이지만, 누구나 쉽게 청소년사이버폭력을 인지 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구성을 보였다”고 평했다.

한편 푸른나무재단은 학교폭력의 피해로 외아들을 잃은 아버지, 설립자 김종기 명예이사장이 우리나라 최초로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시민사회에 알리고 학교폭력 예방과 치료의 목적으로 설립된 청소년 NGO다.

김종기 명예이사장은 과거 한 콘서트에서 “저는 크리스천인데 하나님께 기도도 할 수 없었다. 원망이 들었고, 아들 대신 복수를 하고 싶었다”며 “그런데 아들을 괴롭혔던 아이들을 만나 반성문도 받았는데, 그 아이들이 몸을 떨며 부끄러워하고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제가 보복을 하면 다른 악순환을 낳게 되고 불행의 씨앗이 끝이 없는 것을 알게 됐다. 다 내려놓고 용서를 하고 왜 아들이 그토록 힘들게 죽었는지, 그 못다한 죄값을 내가 치르는 고생이 있다 하더라도 다른 아이들에게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고 단체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푸른나무재단은 청소년 사이버폭력의 증가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2020년 푸른코끼리 모바일 앱(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플랫폼(www.bepuco.or.kr)등을 구축했다. 이밖에 찾아가는 예방교육, 예방교육 문화 확산, 상담‧회복 지원, 법률 및 정책 제안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비폭력문화를 확산시킬 예정이다.

재단 측은 “실제로 ‘코끼리’는 무리를 지어 활동하는 습성이 있다. 사이버폭력예방을 위해 푸른코끼리 역시 모든 시민의 관심이 필요하다. 서로의 온기를 나누다 보면 따뜻한 세상이 올 것, 그것이 이번 포럼의 핵심인 ‘온(溫)택트’가 아니었을까”라며 “온 힘을 다해 첫 발을 내디딘 푸른코끼리가 당신이 보내주는 응원의 한 마디를 기다리고 있다. 푸른코끼리 온라인 포럼은 푸른나무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보기가 가능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