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두레수도원
▲동두천 두레수도원.
야고보서를 로마서의 후편이라 부릅니다. 로마서의 주제는 믿음으로 구원받는 도리를 가르쳐 줍니다.

그런데 그 믿음에 종종 문제가 있습니다. 말로만 입으로만 믿는 것이지, 삶 속에 배어나는 믿음이 아닌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로마서가 믿음으로 구원받는 도리를 가르쳐 주다 보니, 그 믿음이 삶의 실천이 뒤따르지 못하는 경우가 있게 됩니다.

그래서 야고보서는 로마서가 일러주는 믿음이 행함이 뒤따르는 믿음이어야지, 그냥 말로만 되풀이 하는 믿음이 아님을 일러줍니다. 야고보서 2장에서 이 점을 분명히 일러 줍니다.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 …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야고보서 2장 14, 17절)”.

야고보서는 이같이 행함이 있는 믿음이라야 산 믿음임을 일러주면서,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 하였습니다.

자고로 종교에는 2가지 기능이 있었습니다. 첫째는 안심입명이고, 둘째가 경세제민입니다.

안심입명이라 함은 종교를 가지는 개개인이 누리는 마음의 평화와 자신이 감당하여야 할 사명을 깨닫게 하는 일입니다. 경세제민은 세상을 경영하고 백성들로 평화를 누리게 하는 일입니다.

안심입명을 개인의 구원이라 한다면, 경세제민은 세상을 반듯하게 구원하고 백성들에게 평강을 끼치는 삶을 뜻합니다.

바람직한 종교는 이들 둘을 균형 있게 세워 나가는 종교입니다. 야고보서는 이 원리를 쉬운 말로 바르게 가르쳐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