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쩐당포’ 방송화면 갈무리
배우 겸 래퍼 양동근이 최근 SBS플러스 ‘쩐당포’에서 남편과 아버지로서의 고민을 공개했다.

9살에 아역배우로 데뷔한 양동근은 ‘골목길’를 발매하며 힙합 1세대 인기 가수로 변신, ‘골목길’ ‘구리뱅뱅’ ‘탄띠’ 등으로 대중에게 사랑받았다. 이후 20대 초중반쯤 전도된 양동근은 예명을 Madman에서 YDG(Young Deliverer for God)로 바꿨고, 이후 대중문화를 넘어 크리스천 힙합크루 ‘흉배’, ‘웜홀트렌스미션’ 등으로 교계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양동근은 이 방송에서 “아빠로 살면서 힙합 기름을 잘 뺐다. 요즘 재즈나 클래식을 즐겨듣고 있다”며 “자유로운 영혼에서 아빠이자 남편으로 변하게 된 터닝 포인트가 고무장갑”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내 손이 잦은 집안일로 부어 있는 것을 보고 마음으로 울었다. 집안일을 안 했는데 이후로는 설거지를 담당했다”고 했다.

아이들에 대해서는 양동근은 “아이의 미소를 보는 순간, 그토록 찾아 헤매던 그 기쁨이 아이의 눈동자에 있었다”며 “아들이 내 노래를 따라할 때 기분이 묘하다. 한때는 힙합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 아이를 낳으면서 철없던 과거의 행동들을 되돌아보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또 “둘째 조이를 잃을 뻔했다. 조이가 운동기구에 걸어놓은 고무줄에 목이 걸려서 심각했던 상황이 있었다. 빠르게 응급처치를 했지만 병원에선 뇌손상이 올 수도 있다고 했었다. 다행히 건강히 자라 주고 있다”며 아이들에게 더욱 헌신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또 그는 한 여자의 남편이자 세 아이의 아빠로서 주거와 자녀들의 교육비, 생활비 등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양동근은 “아이를 낳고 나서 가사의 주제가 기저귀와 분유로, 지금은 교육비로 바뀌었다”며 “지금은 나를 위한 소비는 줄였다. 식비도 아끼고 있다”고 했다.

또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지만, 중도금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임도 밝혔다. 양동근은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생활비 때문에 대출의 세계에 입문했다. ‘이게 뭐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야? 내가 이러고 사는 거야?’ 싶었다. 대출을 빚이라고 생각했을 때 무겁고 벗어나고 싶었다. 근데 그 기간이 길어지니까 ‘이게 친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