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선교 영역에 아주 중요하게 들어와
단기선교팀, 적은 비용에 장비 설치 필요
현지 교육을 돕는 일을 계획해볼 수 있다

정용구 선교사
▲정용구 선교사. ⓒ유튜브 영상 캡쳐

제19회 한선지포에서 KWMA 미래한국선교개발팀장 정용구 선교사가 ‘코로나19와 단기선교’를 주제로 방송을 통한 사역개발 사례(적정교육, 적정기술, 디지털비전트립, 선교사의 디지털화 등)를 다뤘다.

지난 6월부터 ‘포스트 코로나19 미션’ 이라는 방송 사역을 시작한 정 선교사는, 전 KBS 방송국장 구능회 장로 등과 함께 방송팀을 구성해 현재까지 총 24편의 포럼, 세미나, 미니 특강 등을 제작했다.

정 선교사는 “코로나19가 터진 이후, 방송이 선교라는 영역에 아주 중요하게 들어와 있는 현실을 아주 개인적으로 실감하고 있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정 선교사는 “선교라고 하는 것이 현장의 필요를 돕는 부분을 많이 보아야 한다. 과거에는 현장의 필요에 따라 공연하고 음식도 나눴는데, 현재의 관점에서 봤을 때 교육이 많이 필요한 상태이므로 적정교육, 적정기술 등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다양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방송을 만들고 있는데, 보통 단기선교나 비전트립을 갈 때 목표와 관점이 중요하다. 그동안 우리가 원하는 것들이 많았고, 현장의 필요를 깊이 분석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시대, 현장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지금 현장에서는 방역, 교육, 식량에 대한 필요들이 많다. 방역은 정부, 식량은 NGO 위주로 진행된다면 우리는 교육에 접근해야겠다고 판단했다. 단기선교팀이 언어가 충분히 되지 않아서 이전부터 퍼포먼스 위주의 공연을 했는데, 이를 교육 콘텐츠로 바꿔서 선교지에 접근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나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적정기술로 태양열을 이용한 전기를 만들고, 태블릿에 교육 콘텐츠를 넣어서 교육을 하는 모델이다. 은행에서 태블릿을 1, 2천 개 대량으로 제공받는 방법도 있고, 한국교회에서 제공받을 수도 있다. 저희가 구입 루트를 잘 발견하면 생각보다 싸게 구매할 수 있고, 한국교회에서 태블릿 모으기 캠페인 등을 통해 저렴하게 구입하면 태블릿과 서버, 태양열 시스템을 통해서 인트라넷이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프리카에서 실제로 진행 중인 적정교육 사례의 경우에서도 이 태블릿에 교육 콘텐츠 넣고 선생님 없이 운영하거나 퍼실리테이터 역할을 위주로 교육하는 현장이 있다”면서 “유엔, 코이카, 적정교육팀이 이러한 교육을 이미 하고 있는데, 단기선교팀과 함께 이를 진행해도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전했다.

정 선교사는 “현재는 퍼실리테이터 교육을 수료하고, 한류 등을 통해 SNS로 계속 교류하다 교육에 대한 소개를 해주고, 코로나가 풀려서 현장에 가게 되면 제일 좋다. 이후 귀국을 하거나 교육이 중단되어도 프로그램 업데이트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나눠주고 비전트립팀 또는 단기선교팀이 상시로 꾸준히 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CCC도 방송을 통해 ‘아는 만큼 들리는 CCM’이라는 주제로 랜선 단기선교(온라인 비전트립)를 진행했는데, 동영상 편집을 잘 하는 귀한 분들이 방송 사역을 돕고 있다. 이런 분들처럼 단기선교팀들이 이러한 선교 사역을 잘 도와서 현지 교육을 돕는 일을 계획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KWMA ‘포스트 코로나19 미션’ 방송팀은 1, 2차로 향후 온라인 선교하고자 하는 12명의 선교사를 선발하여 장비 지원과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