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이슈는 차세대를 세우는 선교
서구권-비서구권 중간 다리로서 KWMA가
세대와 세대를 뛰어넘어 기본에 충실해야

조용중 목사
▲KWMA 사무총장 조용중 목사. ⓒ유튜브 영상 캡쳐

올해 설립 30주년을 맞는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주최한 ‘2020 제19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한선지포)이 비대면 온라인으로 12월 7일 오후 1시 개막했다.

축사를 전한 박종순 목사는 “시작할 때부터 곁에서 함께 KWMA 사역을 했던 사람으로서 감회가 새롭다. 앞으로 더 은혜롭고 더 많은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선교단체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KWMA의 역사는 하나님 앞에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선교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교사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하나님께서 교회를 세우신 이유, 교회의 존재 이유는 선교다. 선교는 주님의 명령이다. 이것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명령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하는 교회의 존재의 이유와 목적이다. 주님의 명령이기 때문이다. 바울 사도는 선교의 명령 수행을 위해 바울 사도가 최선을 다했다. 바울의 비전은 로마였다. 그가 그토록 선교에 최선을 다한 이유는 주님의 명령으로 받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 모두는 선교사”라고 했다.

박 목사는 “선교의 명령을 수행하자면 교회 지도자 그룹에서 선교는 꼭 해야 하는 명령이라는 확신이 필요하다. 그리고 연합 전선을 형상해야 한다. 아시는 대로 선교는 영적 전투이다. 교단과 교단, 교회와 교회, 단체와 단체가 힘을 합해야 승리할 수 있다. 그리고 전략이 필요하다. KWMA가 최상의 전략을 발견해야 한다. 그리고 선교적 교회로 틀을 바꿔야 하고, 각 교회가 선교의 기지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모든 성도들이 일터에서 선교사로서의 사명을 다해야 하다. 그런 면에서 우리가 노력하고 정보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선교는 주님이 오실 그 날까지 반드시 해야 할 사명이다. 이 선교 때문에 우리가 존재하고 KWMA가 존재하는 것이다. 주님의 명령에 복종하고 순종하여 최선을 다하자. 선교의 명령은 우리가 지키고 따라야 할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기조연설에서 KWMA의 30주년 역사를 돌아본 KWMA 사무총장 조용중 목사는 “앞으로 30년은 대면과 비대면을 뛰어넘는 창의적 선교가 가장 필요한 시대를 맞이했다. 온라인이나 유튜브라든지 모든 방법을 동원해 모든 곳에서 창의적으로 복음이 흘러가도록 해야 하고, 가장 중요한 이슈는 세계교회와 협력하여 차세대를 세우는 선교이다. 서구권과 비서구권의 중간 다리로서 KWMA가 세대와 세대를 뛰어넘어, 한국교회 선교 운동의 역사적 계승을 위해 차세대 선교를 강화해야 한다. 또 급변하는 세계 상황 속에서 무엇보다 우리는 기본에 충실한 선교를 해야 한다. 코로나 시대, 우리는 잠시 가던 걸음을 멈추고 하나님의 멈춤 신호를 보면서 하나님이 무엇을 원하시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그동안 선교적 과오를 돌아보고 물량주의적, 관습적 선교를 버리고 철저히 말씀과 기도 중심의 선교로 돌아가자. 이제 진정 하나님의 나라 중심의 선교로 넘어가야 한다. 또 위기에 빠진 이들을 돕기 위한 전인적·총체적 선교를 해야 한다. 선교적 공동체는 살아 있는 관계적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코로나19로 물리적 거리는 멀어졌지만, 감정적 거리는 더욱 밀접해져야 한다. 온라인으로 만나지만 마음은 더욱 하나되어 가족 공동체와 동료들과 더욱 밀접한 관계를 맺자”고 권면했다.

그러면서 “지난 30년은 연합운동체로서, 선교 전략적 센터로서, 세계 동반자로서 KWMA를 사용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동안의 과오를 벗어던지고 한국 선교가 다시 살아나기 위한 몸부림이 필요하다. 주님께서 주신 창의성을 최대한 발휘하여 창의적인 선교에 힘써야 한다. 전인적이고 총체적 돌봄이 이뤄지고 살아있는 관계적 공동체가 되는 교회가 우리에게 필요하다. 저와 여러분의 삶에서 선교하는 모든 동역자들의 삶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서로 귀하게 여길 줄 아는 선교사로서의 귀한 발걸음을 내디디는 시간이 되길 기도한다”고 했다.

KWMA 법인이사장 이규현 목사(수영로교회)는 “하나님께서 그동안 한국교회를 여기까지 인도해주셨다. 한국교회와 한국선교회에 그 전에도 어려움이 없지 않았으나, 하나님은 멈추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나라는 어떤 식으로든 확장된다. KWMA가 세계 선교의 새로운 물꼬를 트는 일에 쓰임받길 바란다. 30년 동안 여러 영역에서 힘쓰신 귀한 사역자들 축복하고, 더욱 넓은 영역에서 하나님께서 귀하게 쓰시는 선교단체가 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KWMA 법인이사 주승종 목사(인천 주안장로교회)는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듯이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교회의 선교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 이러한 때 마음을 새롭게 하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롭게 해보자’는 주제로 이렇게 비대면으로 모였는데, 정말 시의적절하고 의미있는 주제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선교의 전략과 방향성을 다시 점검하고 서로 격려하고 선교의 힘과 능력을 받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기도한다”고 축사했다.

KWMA 법인이사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는 “KWMA가 지난 30년 동안 한국교회 선교 공동체로서 연합과 협력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경쟁구도가 일상화된 한국교회 사이에서 경쟁구도가 미션구도로 변화될 수 있도록 애쓰고 힘써 오시느라 너무 수고 많으셨다. 140여 년 전 서구교회에 복음의 빚을 진 한국교회가, 이제 서구 교회에 빚을 갚아주는 도구가 되길 기도한다. 전 세계 코로나19로 불확실성 속도가 빨라지고 뇌 회로가 고착되어버린 이런 사회에서 절대적인 구원과 세계선교의 절박성을 갖고 더 아름답게 KWMA를 섬겨가시길 기도한다. 오늘날 세계 선교의 새로운 진지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선교모범교회’에는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해 모범적인 선교 사역으로 귀감이 된 큰터교회(예장 합신), 안동교회(예장 통합), 인천공항교회(기감), 신천장로교회(예장 백석)가 선정됐다.

안동교회 김승학 목사는 “교회 성장학자인 하우드 스나이더는 교회 본질적 DNA는 선교라고 했다. 교회 여러 사역이 있지만 선교 없는 교회는 존재할 수 없음을 뜻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교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은 선교사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의마한다. 안동교회는 코로나 사태 속에 발상으 전환을 갖고 지난 11월 1일 선교사 파송하는 예배를 드렸다. 교회 문이 닫히는 때, 더 선교사를 포상하고 선교지를 섬겨야 했다는 생각을 하고 선교사를 파송한 것이다. 이후 현지 선교로 맺어진 23명 가정 중 12가정을 초청해 교회 성도들과 함께 선교지 소식을 묻고 기도제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온라인으로 선교사님들을 초대하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한 시간 정도 계획을 햇는데 열기가 많이 뜨거웠고, 100분 정도 진행했다. 온라인으로 선교사 기도회를 갖는 것은 생각도 못한 일이었으나 매우 새로웠고, 현지 선교사님들도 감동이 되었다고 한다. 한국 선교 역사가 새로 쓰이는 기간인 것 같다, 선교사들한테 큰 용기와 격려가 된다는 고백도 나왔다. 코로나 시대 맞는 새로운 창의적 선교 전략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선교의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 계속 새로운 선교 전략을 개발하고 그 일에 안동교회는 매진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후 ‘코로나 가운데 선교’라는 주제로 6가지 영역의 발제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한선지포 행사는 오늘과 내일 오후 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