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미들 컬리지엣 교회 전경.
▲뉴욕시 미들 컬리지엣 교회 전경. ⓒ페이스북
지난 6일(현지시각) 오전 미국 뉴욕시 동부 마을의 빈 건물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뉴욕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 중 하나이자 뉴욕 자유의 종(Liberty Bell)으로 유명한 미들 컬리지엣 교회(Middle Collegiate Church)로 번지면서 피해가 발생했다.

6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의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 전에 발생한 불꽃은 128년 된 미들 콜리지엣 교회와 자유의 종을 태웠다.

자유의 종은 1776년 독립선언문 서명을 기념해 울렸으며, 대통령 취임식이나 사망 시에도 울린다. 1892년에 설립된 미들 콜리지엣 교회는 오늘날 진보적인 교회로 유명하다.

미들 컬리지엣 교회의 자클린 J. 루이스(Jacqueline J. Lewis) 목사는 “우리는 망연자실했다. 우리의 건물이 탄 것처럼 우리도 타버렸다. 우리의 마음이 교회의 문과 같이 깨졌다”고 했다.

이에 대해 빌 드 블라지오(Bill de Blasio) 뉴욕 시장은 “아픔이 아프다. 교회를 돕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할 것”이라며 “교회 옆을 셀 수 없을 정도로 지나다니면서 그 겸손한 아름다움을 담곤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뉴욕시 소방서는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광범위한 손실을 입힌 화재의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했다. 뉴욕시 소방서의 존 하진스(John Hodgens)에 따르면, 화재를 진압하던 4명의 소방관들이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 측은 5일 트위터를 통해 교인들에게 “우리의 놀라운 교인들에게 : 울라. 애도하라. 울부짖으라.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울고 계심을 알라. 그러나 불사조와 같이, 우리는 이 잿더미에서 다시 일어날 수 있다. 부활은 언제나 항상 마지막 말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교회 사역자인 벤자민 페리(Benjamin Perry)는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황망하고 마음이 아팠다. 마치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가 죽은 것 같았다. 그런데 교인들의 사랑은 너무 강렬하고 너무 담대하여 어떤 불에도 타지 않는다”고 말했다.

루이스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이 같은 비극을 일으키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슬퍼할 때 사랑하는 이들과의 포옹과 기도 속에 함께 계심을 안다”면서 ”우리 교회는 3월 15일부터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렸는데, 내일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화재로 교회 옆에 있는 여성교도소 호퍼홈(Women’s Prison Association’s Hopper Home)도 피해를 입었다. 이 교도소는 범죄의 전력이 있거나 관여할 위험이 있는 여성들을 위한 보호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