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코로나바이러스,
ⓒPixabay
영국 가톨릭 교회가 교인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것이 전염병에서 다른 이들을 보호하는 ‘의무’를 수행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4일(현지시각)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크리스 홉슨 공공보건시스템(NHS) 백신 공급 담당자는 최근 “영국 보건 당국이 화이자 백신을 승인했으며, 오는 8일부터 첫 번째 예방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첫번째 백신 공급 대상자는 요양원 노인들과 직원들이며, 80세 이상 고령자와 의료 종사자들이 그 다음 순이다.

이와 관련, 잉글랜드과 웨일스 가톨릭주교회의는 예방 접종을 권장하며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타인과 나 자신을 백신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중요한 돌파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인 유행병을 일으켰으며, 엄청난 생명을 잃게 했다. 의료진들과 의료체계에 큰 부담을 안겨주었다”고 말했다.

또 “우리 각자는 심각한 질병의 위험, 일부 사망으로 인한 감염으로부터 다른 사람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 자가격리를 결정하지 않는 한 백신이 이를 달성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했다.

그러나 주교들은 “예방 접종 백신 가운데 특히 1983년 낙태된 태아의 세포를 사용하여 개발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 것은 개인의 문제”라며 “코로나19 팬데믹 아래 중대한 이유가 존재하고, 이 같은 백신을 맞아도 죄를 짓지 않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각 가톨릭교회는 이 문제에 관해 자신의 양심을 교육하고 무엇을 (선택) 해야 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또 백신은 특히 세계 빈곤층에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보편적으로 이용이 가능해야 한다는 점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고 했다.

또 “가톨릭 신자들은 다른 이들과 자신의 유익을 위해 선한 양심에 따라 이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양심적으로 특정 백신을 거부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을 감염으로부터 보호할 의무는 계속 존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