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신앙 실천할 권리 침해 안돼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도 미시시피주는
종교 모임과 예배를 결코 제한 않았다

테이트 리브스 미국 미시시피 주지사.
▲테이트 리브스 미국 미시시피주지사. ⓒ페이스북

미국의 한 주지사가 “하나님은 정부보다 크신 분이기 때문에, 종교 자유를 침해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테이트 리브스(Tate Reeves) 미시시피주지사는 최근 자신의 SNS에 “이번 시즌, 우리가 감사할 수 있는 모든 것, 특히 하나님께서 주신 종교 자유에 대해 감사하다”면서 “최근 미국 대법원이 이 권리를 수호하며 예배에 대한 뉴욕주의 제한 명령을 중단시켰다. 팬데믹 기간에도 미시시피주는 종교 모임과 예배를 결코 제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은 정부보다 크신 분이다. 자유롭게 신앙을 실천할 수 있는 권리는 침해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리브스 주지사의 발언은 가톨릭 교구와 정통 유대인 단체가 제기한 소송에서, 연방대법원이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내린 예배당에 대한 코로나19 제한 명령을 금지한다고 판결한 후 나온 것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시시피주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1,008명이 입원했는데, 지난 3월 확진자 수가 처음 보고된 이래 1,000명 넘는 인원이 코로나19로 입원한 것은 최초다.

주 보건 책임자인 토마스 돕스(Thomas Dobbs) 박사는 “우리는 의료 체계의 붕괴를 우려하고 있다. 입원 환자 수가 절정에 달하고 있으며, 12개 주요 병원에 ICU(중환자실) 병상이 없다”고 전했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스스로 실내 모임을 자제하고 나선 교회들이 있다. 잭슨에 위치한 헬름산침례교회의 CJ 로드(CJ Rhodes) 목사는 아직 대면 예배를 드리지 않고 있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분간 가만히 있자”고 말했다.

종교 집회에 제한을 두지 않았지만, 리브스 주지사는 주민들에게 대규모 사교 모임을 피할 것과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1일 현재 미시시피주 82개 카운티 중 54개 카운티 주민들은 특정 상황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리브스 주지사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위험한 때이다. 우리 모두 그에 따라 행동을 조정해야 한다. 전염 예방에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과 대규모 사교 모임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