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백악관
미 대선 이후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보수적 기독교인들에게서 거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애리조나크리스천대학교(Arizona Christian University) 문화연구센터는 대선 직후인 11월 4일부터 11월 16일까지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들 가운데 6,000명은 ‘영적이며 정치에 적극 참여하는 보수 기독교인’(A그룹), 2,000명은 ‘어느 정도 영적이며 정치에 적극 참여하는 보수 기독교인’(B그룹), 나머지 1,000명은 무작위로 선택된 일반 대중(C그룹)이었다.

조사 결과 A그룹 중 99%가, C그룹 중 66%가 대선 투표에 동참했다. A그룹 중 97%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연구센터 조지 바나(George Barna)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영적이고 적극적인 보수 기독교인에게서 상당 부분 득표했다. 이들은 드러나지 않았으나, 압도적인 수로 그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후보로 나섰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아닌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A그룹의 30%는 “대통령으로서 그가 이룬 업적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그 다음은 사회적 이슈에 대한 입장(28%), 재정 및 경제적 문제(27%), 보수적 정치 이념(25%), 지도력(21%) 순이었다.

A그룹의 다수(60%)는 대선 후보 결정에 있어 낙태 이슈를 중요한 요소로 언급했고, 다음은 경제(28%), 대법관 후보 및 지명 이슈(23%), 종교의 자유(17%), 미국의 법과 질서 및 헌법 수호(12%) 등이었다.

바나 대표는 “누구도 도널드 트럼프를 예수 그리스도와 혼동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영적이고 보수적인 기독교인들은 바이든보다 트럼프의 정치적 포트폴리오가 삶의 여정 속에서 그들이 추구하는 성경적인 세계관을 더 잘 반영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인들이 진리와 도덕적 지침의 원천으로서의 성경에서 멀어지고 있는 반면, 보수 기독교인들은 트럼프의 어젠다가 사회 경제적 문제에 있어서 많은 성경적 원칙들과 일치하는 것을 보며 놀라워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2016년, 도널드 트럼프는 거의 기대하지 않았고 간과되어 왔던 보수적 기독교인 그룹에서 91%의 지지를 받았다. 올해도 역시 그들에게서 높은 지지율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99%를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는 통계적으로 말하자면 이뤄질 수 없는, 충격적인 동의와 지지의 표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