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하고 거짓된 문재인 정권’ 쓴 적 있다
지나친 제목 아니냐고 한 친구가 있었다
그도 이젠 ‘예언이었구먼’이라고 말한다

정주채 목사
▲정주채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예장 고신 내 개혁적 성향의 목회자로 알려진 정주채 목사(향상교회 원로)가 현 정권을 향해 다시 한 번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그는 최근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코람데오닷컴에 “권력의 광란 폭주”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그는 “권력이 폭주하고 있다. 이성을 잃은 듯 내닫고 있다”며 “폭주족들은 교통경찰이 단속하지만, 권력의 폭주는 누가 단속하나? 폭주족들이 달리는 길거리에 있는 사람들은 놀라서 ‘재들이 미쳤냐?’며 혀를 차지만 그저 그러고 끝날 뿐”이라고 서두를 열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집권 초기부터 내달릴 준비를 서서히 하는 것 같더니 4.15 총선 이후부터는 제한속도고 무엇이고 좌고우면할 것 없이 액셀러레이터만 내리밟고 있다”며 “현 집권 세력 가운데는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 처음에는 극성지지자들만 그런 줄 알았는데, 합리적인 정치가로 보이던 사람들, 높은 학력과 훌륭한 경력을 가진 사람들, 국민들의 기대와 존경을 받던 사람들도 지금은 별반 다름이 없어 보인다”고 했다.

그는 “이 정권에서는 내로남불도 이미 지나간 옛말이 되었다. 아예 안하무인이다. 체면도 양심도 없어 보인다”며 “그들의 그 많은 지식과 지혜는 어디로 간 것일까? ‘자유와 정의’를 위해 몸을 던지듯 했던 그들의 열정은 대관절 무엇으로 변한 것일까? 언젠가 필자가 ‘악하고 거짓된 문재인 정권’이란 제목의 글을 쓴 적이 있다. 이를 보고 너무 지나친 제목이 아니냐고 말한 친구가 있었다. 그러나 그도 이젠 ‘그게 자네의 예언이었구먼’이라고 말한다”고 했다.

그는 “이 정부는 중요한 일들은 미리 다 정해놓고 그것을 합법화하기 위해 들러리들을 세워 작전을 수행한다”며 월성 원전 1호기 폐쇄 결정, 김해공항 확장의 백지화와 가덕도신공항 건설 문제 등을 들었다.

또 “이런 일에 비하면 작은 일이라고 하겠지만 윤석열 검찰총장을 퇴진시키려는 추미애 법무장관의 행사는 깡패들의 싸움처럼 바뀌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며 “과거에 집권세력의 충견이 되어 휘둘렀던 검찰권의 횡포를 막는다며 검찰개혁을 한다더니 이젠 검찰을 향한 집권세력의 횡포가 폭력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집권세력의 이런 교만한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라는 질문을 던진 뒤, “어떤 경우에도 상당 기간 동안은 정권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고, 자신들이 촛불 혁명의 적자(嫡子)라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며, 권력에 취하면 이성을 잃을 수도 있는 것”이라고 자답했다.

그러나그는 마지막으로 “이 또한 지나갈 것”이라며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그의 주권은 영원하시므로 공의가 하수같이 흐르는 그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