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교회, 코로나19, 국가 기도의 날, 성당
▲영국 웨스트민스터성당의 전경. ⓒUnsplash
영국의 기독교 연구 단체인 ‘크리스천 인스티튜트’(Christian Institute)가 정부에 다시는 교회 폐쇄를 강요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26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크리스천 인스티튜트는 “영국의 두 번째 코로나19 폐쇄 기간 동안 교회를 폐쇄한 것은 ‘대단한 실수’”라면서 “정부가 영적인 복지를 소홀히 하며, 국민들의 건강과 재정적인 안정을 보호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춘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3일 보리스 존슨 총리는 오는 12월 2일 코로나 폐쇄령이 해제되면 계층별 규제로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에 따라 공예배를 위해 예배 장소를 개방할 수 있게 된다.

새로운 ‘코로나19 겨울 계획 72항’은 “정부가 올해 모든 종교인들이 수행한 의미 있는 희생을 인정하고 있다. 많은 종교적 기념 행사와 예배에 대한 제한이 있었다. 그리고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이 같은 희생들 덕분”이라고 했다.

그는 “모든 신앙에 대한 공동체 예배가 가능할 것이며, 신앙 지도자들은 가능한 안전하게 종교적 실천을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법을 컨설팅하며 핵심적인 역할을 계속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크리스천 인스티튜트 콜린 하트(Colin Hart) 소장은 교회를 개방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기쁨과 안도를 느낀다”면서도 “발표가 많이 늦었다”고 꼬집었다.

하트 소장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부가 다시 교회를 폐쇄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라며 “패트릭 밸런스 수석과학고문과 크리스 휘티 수석의학고문은 정부가 강제 폐쇄를 정당화할 만한 좋은 증거를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2차 폐쇄에서 장관들은 정원 가꾸기 센터 개원이 ‘위험을 무릅쓸 만큼 가치가 있다’고 믿는 것 같았지만, 교회 개원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았다”면서 “이는 우리 국민들의 삶에서 기독교 신앙을 바라보는 시각에 매우 나쁜 신호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중 예배는 권리장전 이전부터 중단되지 않았다. 이후 역병과 공습을 통해 교회는 단호히 개방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공예배 금지는 영국교회와 로마가톨릭교회 지도자들에 의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하트 소장은 “우리는 코로나19로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그들의 행동은 사람들의 건강과 경제적 필요를 충족하는 데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사람들은 물질적인 존재만은 아니다. 예수님은 말씀처럼 ‘사람은 떡으로만 사는 존재가 아니”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