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 린키에비치.
▲줄리아 린키에비치. ⓒADF International
낙태 반대 동아리를 이끌었다는 이유로 노팅엄대학교에서 정학 처분을 받았던 학생이 사과와 함께 보상을 받았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줄리아 린키에비치(Julia Rynkiewicz·25)는 ‘노팅엄 스튜던트 포 라이프’(Nottingham Students for Life) 회장직을 맡았다가 정학 처분을 받고, 4개월간 조사위원회에 회부된 결과 제명될 위기에 처했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그러나 대학 측에서 린키에비츠와 관련 사건을 기각했고, 총장은 그녀와 합의하고 정식으로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그녀는 “부당한 조사 때문에 내 삶을 보류하는 것은 정신적으로, 정서적으로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면서도 “이번 합의는 나에 대한 대학의 처우가 잘못됐음을 입증한 것이다. 앞으로 나아가게 된 것도 기쁘지만, 다른 학생들이 내가 겪은 경험을 하지 않을 수 있게 되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내게 발생한 일은 학생들 사이에 가치와 신념에 관해 토론하는 일에 대한 두려움을 조성할 위험이 있지만, 대학은 바로 그러한 일을 하기 위해 초대받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노팅엄대학교의 대변인은 “모든 대학들이 조사위원회의 고려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대학 측은 린키에비치에게 사과와 함께 합의안을 제시했고, 앞으로 우리가 이 같은 사례들에 관해 어떤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 측과 학생연합은 모든 학생들이 신체적 자율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지원하고, 합법적이고 안전한 낙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학은 계속 토론하며, 의견의 불일치가 일어나는 공간이 되어야 하고, 200개 이상의 동아리와 더불어 모든 신념과 가치관을 망라하고 있어야 한다. 우리는 노팅엄에서 이 같은 일들이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노팅엄 스튜던트 포 라이프’는 낙태에 반대하는 입장 때문에 학생연합 가입을 놓고 싸워야 했던 일부 신생 동아리 중 하나다.

이들은 작년 노팅엄대학교 학생연합에 가입이 거부되었다가 이후 자격을 얻은 바 있다. 당시 학생연합은 이들이 법적 대응을 시사한 뒤에야 결정을 번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