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두레자연마을
▲동두천 두레마을 둘레길.
구약 성경의 일곱 번째 책인 사사기 시대는 이스라엘 역사에서 암흑기였습니다. 여호수아와 그의 동지들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지켰습니다.

그러나 그 시대가 가고 하나님을 모르는 시대가 오게 되자, 이스라엘은 무정부 상태인 암흑기가 도래하였습니다. 그런 시대가 300여년 안팎의 사사기서의 시대였습니다.

그러나 그런 시대에도 한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바로 룻기 이야기입니다.

룻은 홀로된 시어머니를 봉양하기 위하여 모압 여인이었지만, 죽은 남편의 땅인 베들레헴으로 시어머니를 모시고 왔습니다. 시어머니 나오미 가족이 흉년을 피하여 모압 땅으로 이사한지 10년 만의 귀향이었습니다.

착한 며느리 룻은 시어머니를 봉양하기 위하여 보리밭에 이삭줍기로 나섰습니다.

그런데 이삭 줍던 보리밭이 시댁의 가까운 친척뻘 되는 보아스의 밭이었습니다. 너그러운 밭 주인 보아스의 배려로 하루 동안 넉넉하게 이삭줍기를 마치고 돌아온 룻은 시어머니 나오미에게 밭 주인 보아스의 배려로 보리 이삭을 많이 주울 수 있었노라고 일러 주었습니다. 보아스의 말을 들은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다음 같이 말하였습니다.

“그 사람은 우리와 가까우니 우리 기업을 무를 자 중의 하나이니라(룻기 2장 20절)”.

이 말씀에서 ‘기업 무를 자’란 말이 아주 중요한 말입니다. 성경이 일러 주는 토지 경제의 기본에 속하는 말입니다.

레위기 25장은 성경의 토지 경제의 핵심을 일러 주는 내용입니다. 25장 23절에서는 토지의 주인은 하나님이시요, 농민은 하나님이 주인인 땅을 경작하고 있는 소작인이니 토지를 사고파는 매매의 대상으로 삼지 말라 하였습니다. 진정한 토지 공개념을 일러 주는 말입니다.

그렇게 토지를 매매나 투기의 대상으로 삼는 것을 금하였으나, 가정 경제가 몹시 어려울 경우 경작권을 양도하는 길을 허락하였습니다.

그리고 토지 경작권을 양도한 농민이 돈이 생기면 언제든지 제 값에 토지를 되찾아올 수 있게 허락하였습니다. 바로 ‘토지 무르기’입니다.

그런데 본인이 돈이 없을 경우, 가까운 친척이 대신 값을 치르고 토지를 되찾아올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 친척을 ‘기업 무를 자’라 불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