벧엘교회 에릭 존슨 목사, 캔디스 존슨 사모
▲벧일교회 에릭 존슨 목사와 캔디스 존슨 사모. ⓒ유튜브 영상 캡쳐
미국 캘리포니아 레딩에 위치한 벧엘교회에서 18년간 사역해 온 에릭 존슨(Eric Johnson) 목사와 캔디스 존슨(Candace Johnson) 사모가 내년 2월 정식으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벧일교회는 대중적인 예배 음악을 비롯해 은사 중심 사역으로 유명한 대형교회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지난 9년 반 동안 벧엘교회를 담임해 온 두 사람은 몇 달 동안 기도하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면서 22일(이하 현지시각) 사임을 발표했다.

이날 성명에서 에릭 존슨 목사는 “우리는 가족이고, (앞으로도) 항상 이 운동의 일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이번 결정이 의외라고 느껴질 수 있겠지만, 우리 안에는 깊은 평안이 있다”면서 “우리는 소망의 닻을 내리고 있으며, 벧엘의 미래와 우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벧엘교회 측은 “존슨 목회자 부부는 사임의 압력을 받은 바가 없으며, 그들이 떠나는 이유는 도덕적, 실패, 불미스러운 사건, 코로나19나 정치적 피로, 신학적 차이, 건강이나 능력의 문제 때문이 아니”라면서 “오히려 용기와 힘, 그리고 신앙 때문이다. 두 사람은 지금의 삶에 있어서 이 역할이 그들에게 맞지 않다는 내적인 감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캔디스 사모는 별도의 동영상에서 “현재 역할을 맡기로 했을 때 이는 영원히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고, 사임하기로 한 결정에 우리들 스스로조차 놀라고 있다”면서 “이는 이곳에는 이 땅에서 가장 훌륭한 몇분들이 계시고, 여러분들의 너무 많은 헌신을 느끼기 때문에 우리가 이곳을 변화시키고 무엇인가 내려놓는 과정이기도 하다”라고 했다.

2월 이후 두 사람은 2~3개월간 안식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앞으로의 방향을 놓고 기도할 예정이다. 교회는 앞으로 몇 달 안으로 정식 이전할 것이며, 교회 성도들과 교제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에릭 존슨 목사와 캔디스 존슨 사모는 현재로서 다음 단계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지만, 이번 시즌을 마치고 다음 시즌에 접어들면서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고 있다고.

에릭 목사는 “교회 이사회와 임원들이 가까운 시일 내 중간 계획을 발표하겠지만, 장기적 전력과 관련해 주님과의 시간을 가질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를 이끌어 주셨고, 우리는 그분을 믿는다. 교회는 함께 하나님의 존재에 집중하여, 앞으로 미지의 길을 걸으며 하나님의 선하심을 더욱 신뢰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에릭 목사의 아버지이자 벧엘교회 원로 목회자인 빌 존슨(Bill Johnson) 목사는 “우리는 이것이 에릭과 캔디스에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는 것을 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원로급 지도자로서, 그들이 벧일교회 담임직을 내려놓기로 한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했다.

빌 존슨 목사는 “이러한 변화에 슬픔이 있지만, 한편으로 오는 시즌에 대한 기대와 소망으로 가득차 있다. 이는 바로 그들과 우리를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