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두레마을 둘레길
▲동두천 두레마을 둘레길.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어려웠던 시기가 사사기 300여년 기간이었습니다. 그 시기 무정부 상태를 가리켜 사사기서 끝장 끝절에서 다음 같이 일러줍니다.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사사기 21장 25절)”.

이런 시기를 무정부 상태라 일컫습니다. 무정부 상태에 대하여 정치학에서는 다음 같이 표현합니다.

“최악의 독재도 무정부 상태보다는 낫다.”

이런 시기에도 한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 시대에 있었던 ‘룻기’ 이야기입니다. 다윗이 태어나고 예수님이 태어난 마을인 베들레헴에 나오미란 여인이 살았습니다. 룻기의 주인공인 룻의 시어머니였습니다. ‘나오미’란 이름의 의미가 ‘행복한 여인’이란 뜻입니다. 우리 식으로 표현하자면 행자(幸子)입니다.

베들레헴에 오랜 가뭄이 들어 나오미 부부는 두 아들과 함께 모압 땅으로 이주하였습니다. 그러나 낯선 땅에서 남편이 죽고 두 아들마저 병들어 죽게 되니 젊은 며느리 둘만 남았습니다.

시어머니 나오미는 두 젊은 며느리에게 일렀습니다. 나는 고향 베들레헴으로 돌아갈 테니 너희들은 친정으로 돌아가 재혼하여 가정의 안식을 누리게 하라고 일렀습니다.

시어머니의 간곡한 권고에 큰 며느리는 울며 떠났으나 둘째 며느리는 눈물로 이르기를 저는 죽어도 어머님과 함께 하겠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께서 섬기시는 하나님을 나도 섬기며 살겠습니다고 하였습니다.

이에 나오미는 룻과 함께 베들레헴으로 돌아왔습니다. 고향 떠난 지 10년 만이었습니다. 10년 만에 돌아온 그녀를 향하여 마을 아낙네들이 나오미가 왔구나 하고 반겼습니다. 그러자 그녀가 말했습니다.

“내가 어찌 나오미겠느냐. 나는 마라다.”

나오미는 행복한 여인이란 뜻이고, 마라는 ‘불행한 여인’이란 뜻입니다. 나오미는 고향 떠난 지 10년 만에 불행한 여인으로 돌아왔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룻기서의 결론은 그 나오미가 다시 행복한 여인으로 변화되는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