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두레마을
▲동두천 두레마을.
이번 토요일인 21일에는 그간 준비하여 오던 <건물 없는 교회, 두레온라인교회>를 창립하게 됩니다. 그간 등록한 교인이 800여명입니다. 이들이 한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무려 16개국에 흩어져 살고 있습니다.

등록한 교인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해외에 나가 있는 교인들이 가장 많습니다. 다음으로 병원에 입원하여 있거나 투병생활로 병상에 있는 교인들이 다음 많습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교회에 다니다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교회 다니기를 중단하고 있는 분들이 다음으로 많습니다. 이런 교인들을, 교인이면서 교회는 나가지 않는 교인이라 하여 ‘가나안 교회 교인’이라 일컫습니다.

듣기로는 그런 가나안 교인이 무려 2백만에 이른다 하니,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들을 어떤 방법으로든 한걸음 교회에 가까워지게 하려는 뜻에서 온라인 교회를 시작할 마음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간에 준비 과정을 거쳐 드디어 21일 창립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워낙 여러 나라에 분포되어 있는 교인들이기에, 첫 번째 예배인 창립예배에는 시간대를 따라 5회에 걸쳐 창립예배를 드리게 됩니다.

두레온라인교회를 시작하면서 염려되는 면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 첫째가 성도의 교제, Koinonia를 어떻게 이루어 나갈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물론 줌 예배를 통하여 취약점을 보완하려 하긴 하지만, 그래도 온라인상의 예배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일 년 겨울, 여름 경 두 차례 정도 두레수도원에서 수련회를 가지며 그룹별, 세대별, 나라별 친교를 두텁게 하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염려하고 있는 점들 중 다른 하나는 교회의 제직인 장로, 권사, 집사 등의 직분자들의 선발을 어떻게 할 것인가입니다.

그리고 교회 교인들이 헌금하는 헌금에 대하여 수입과 지출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의논하고 집행하는 문제를 어떻게 제도화 할 것인가 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일반교회에서 건물에 투자하는 비용과 그 건물을 관리함에 드는 비용을 교육, 선교, 구제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온라인 교회가 가지는 큰 장점이 되어질 수 있을 것이란 생각도 들긴 합니다. 11월 21일 토요일에 열리는 창립예배를 위하여 두레 가족들의 기도를 부탁드리며 글을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