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살아오면서 감사한 일, 감사했던 사람, 감사했던 순간은 잊지 않기로 결심 했습니다.

감사했던 사람이, 상처를 주는 사람으로 바뀔 수 있고, 가장 가혹한 가해자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감사한 일과 사람은, 그 감사의 사실과 기억을 잊지 않고 기억하기로 했고,
그 기억이 삶의 실제 마음과 행동이기로 작심했습니다.
감사에 대해서는 그 어느 순간의 상태와는 상관 없이, 평생 어떤 형태로든 갚기로 했습니다.
반드시 평생을 살다보면 그 기회는 주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가다 제 자신 비틀거려 마음이 비틀려도, 다시 회복하여 생각했던 원지점으로 돌아오기로 정했습니다.

작심하지 않으면 우리 삶은, 정서 기분 마음변함 따라 한쪽으로 흐르는 것이 인간의 구조입니다.
섭섭한 생각에 감사한 것도 잊어버리고, 마음에 들지 않는 순간 때문에 마음에 들었던 순간도 잊습니다.

삶은 오늘 하루만이 내 인생의 전부는 아닙니다.
어제도 내 인생이고, 일년 전도 내 인생이고, 십년 전도 내 인생입니다.

“사랑합니다. 내 마음에 들 때까지만이요.” 수준은 졸업해야 합니다.

순간적 분노, 내 부족으로 인한 서운함과 시려움, 이해받지 못하고 오해받고 있다고 생각되는 착각.

삶의 모든 것이 공정하지는 못합니다.
그 공정하지 못함조차 소화하고 흡수해서, 그 능력까지를 포함해 삶의 공정을 이루는 것이 인생입니다.

높은 산 위에 떨어진 빗방울도, 산밑 기슭 평원에 떨어진 빗방울도,
결국은 공정치 못함을 넘어 공정함을 이루어 내로 강으로 바다로 흘러흘러 도달합니다.
분노할 수 있으나, 그 분노를 넘어서는 능력을 갖추고 발휘하여, 공정함을 완성함이 삶의 과업입니다.
오해의 억울함을 삶의 넓은 시간대 위에 펼쳐 널음으로, 흔적조차 희미하게 만들어 자유를 얻습니다.

한을 품은 이가 성공하면 그 힘을 휘둘러 사람들을 다치게 하고,
열등감에서 풀려나지 못한 상태에서 무엇인가가 쥐어지면 잔혹한 가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거짓으로 쌓아올린 포장된 선은, 두렵기 때문에 목소리가 더 커집니다.

순간마다 마음 다지고, 우리 안에 있는 악한 성품과의 사투에서 승리해야 합니다.

감사는 그 모든 내적 매임과 원한에서 자유를 얻음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감사는 가장 안정적이고 평안한 인생 최고의 상태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감사하며 사는 인생 최고의 아름다운 삶, 후회 없는 삶을 사시옵소서.
우리의 추수감사절은, 매일 매일 순간 순간마다 이어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