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협
▲한복협 11월 월례회 현장. ⓒ한복협 제공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최이우 목사, 이하 한복협) 11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회와 예배’를 주제로 13일 신촌성결교회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도회는 허문영 박사(한복협 남북협력위원장, 평화한국 상임대표)가 사회를 맡고, 이용호 목사(한복협 지도위원, 서울영천교회 원로)가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박노훈 목사(한복협 중앙위원, 신촌성결교회 담임), 윤창용 목사(한복협 중앙위원, 한우리교회 담임)가 각각 한국교회와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 예배를 위해 기도를 인도했다.

4차산업 기술로 하나님 만나는 것 아냐… 하나님께 돌아가야

이용호 목사
▲이용호 목사(서울영천교회 원로)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하나님의 주권과 회복’(호 6:1)룰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한 이용호 목사는 “우리는 코로나19와 이상기후, 불공정이라는 세 가지 바이러스에 시달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와 담화문에서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여전히 국민보다는 권력자 우선이고, 약자보다는 강자 우선이고, 피해자보다는 가해자 우선이고, 상대편보다는 내 편이 우선”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개념은 인공지능의 활용과 기술 영역의 발달로 직업과 문화와 교육 등 모든 분야에 엄청난 변화와 도전을 예고하고 있지만, 우리는 4차산업의 기술로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며 “본문의 호세아 선지자는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고 절규하고 있다”고 했다.

“하나님은 주권자이시고, 회복자이시고, 모든 것의 원점이시고 완성점”이라고 강조한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된 일은 하나님이 마침내 이루시고, 승리케 하신다. 하나님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과 이후를 동시에 통치하고 계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답은 브니엘의 은혜를 입는 데 있다. 야곱이 에서의 칼날 앞에서 생명의 보전을 받은 것은, 하나님을 만나는 브니엘의 축복과 은혜에 있었다”며 “완성점이 되시는 주권자 하나님께로 돌아가서 회복의 은총을 입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후 발표회는 김윤태 교수(한복협 신학위원장, 백석대 기독교전문대학원장)의 사회로 전대경 목사(편안한교회 담임, 평택대학교 외래교수)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회’를, 김상구 교수(백석대학교 기독교학부 실천신학)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성경적 예배’를 주제로 발제, 최이우 목사가 인사, 이정익 목사(한복협 명예회장, 신촌성결교회 원로)가 축도했다.

인공지능 아무리 발달해도 목사 대체 불가

전대경 목사
▲전대경 목사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회’를 발제하고 있다.

전대경 목사는 컴퓨터의 창시자로 불리는 앨런 튜링(Alan Turing), 구글의 기술 책임 이사 커즈와일(Ray Kurzweil) 등의 주장에 깔려 있는 심리, 철학, 신경과학 분야의 이론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AI(인공지능)에게 있어서 자율적 의식의 가능성 문제‘를 살폈다.

전 목사는 “이 시대는 인공지능과 관련한 미래에 대해 유토피아적이거나 디스토피아적으로 극단적인 전망을 쏟아낸다”며 “무신론자인 특이점주의(technological singularitarianism)자들, 무어의 법칙 옹호론자들은 빅뱅이 최초의 특이점이었다면, 기술적 특이점은 제2의 특이점일 것이고 기술적 특이점이 곧 도달할 것이라고 주장한다”고 했다.

그는 “이들은 인공지능이 인간처럼 되고(homo ex machina), 인간이 인공지능이 될지(homo est machina)도 모른다는 것을 넘어, 기계의 몸을 갖게 된 우리는 무한한 능력을 갖고 영생을 하게 되어 ‘신처럼 된다’고까지 주장한다”며 “그러나 무어의 법칙은 폐기됐다. 그런 날은 절대 오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또 “신경과학, 심리학, 심리철학 등에서는 모든 것을 뇌의 현상과 뇌의 기능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기계가 뇌의 기능과 똑같은 기능을 하면 마음이 있는 것이라 주장한다”며 “인공지능이 뇌의 패턴을 역분석(혹은 역공학)을 통해 그대로 기능을 복제한다고 해도, 인공지능은 인간이 하는 마음의 행위를 모방할 뿐 실제로 욕망 등을 가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기독교 안에서는 ‘AI 목회 상담가’(목회적 챗봇)를 개발하는 움직임에 대해 언급하며 “AI는 어디까지나 부목사(assistant pastor)가 아닌 목사의 비서(assistant to the pastor)까지만 가능할 것이다. 인공지능 시대에 사회 속에서의 교회의 역할은 더욱더 중요해진다. 인공지능은 기능적으로는 목사의 역할을 제한적으로 할 수도 있지만, 마음이 없기 때문에 인격과 영성도 없으며 그렇기 때문에 교회의 본질적 기능인 권징과 치리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4차 산업혁명 속 예배, 답은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

김상구 교수
▲김상구 교수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성경적 예배’를 발제했다.

김상구 교수는 “저는 미래를 지향하는 관점보다 원초로 가고 싶다. 미래를 향한 준비도 좋지만, 답은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4차산업의 폐해는 2020년에 마주하고 있는 바이러스 사건이라 생각한다. 기계가 앞에서 움직이는 것 같은 예배의 모습이 우리 현장에서 펼쳐지고 있다. 올바른 예배를 살펴보고자 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21세기는 우리가 예배를 드리고 주관하려 한다. 그러나 예배는 이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시작하신 것이다. 예배의 시작과 끝은 하나님”이라며 “예배는 하나님의 구원 행위가 펼쳐지는 현장이고, 하나님의 뜻 안에 반응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시대에 이 예배가 사라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예배는 삼위일체적 관계에서 벌어지는 것으로, 철저하게 언약적이고 공적이고 관계적”이라며 함께 드리는 예배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고, 또 “예배는 삶과 관련성이 있어야 한다. 함께 예배 드리는 것이 어려워진 이 상황에서 삶의 예배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또 “예배는 예수 그리스도 중심이어야 한다. 즉 그리스도의 우선순위를 인정하고 주의 임재를 맞이하여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지 않고는 하나님을 만날 수 없다”며 “제사장이신 예수님의 사역에 우리가 순복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세상을 향해 그리스도의 열정을 품는 예배자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결국 성경적 예배란 하나님 영광을 위해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것”이라며 실천적으로 예배마다 그리스도를 맞이하고 언급하며 시작할 것, 말로 그리스도를 높일 것, 그리스도의 임재를 고백할 것, 삼위 하나님을 가리키는 언어를 사용할 것, 그리스도와 관련된 찬송을 부를 것, 교회력을 지킬 것, 하나님을 만난 경험을 나눌 것을 제안했다.

이후 인사를 전한 최이우 목사는 “지난 8월에 2월부터 교회학교 문을 닫고 있는 큰 교회를 방문하게 됐다. ‘다시 예배당 예배가 가능할까?’, ‘사람들은 얼마나 호응할까?’ 이런 걱정이 제 마음을 눌렀다. 코로나 전의 50~60%가 예배당 예배를 드리는데, 저희 교회도 크게 다르지 않다”며 “그러나 하나님은 지금도 분명히 일하고 계신다”고 했다.

최 목사는 “욥기를 보면 이전 모든 소유보다 갑절을 주시고, 처음보다 더 복을 주셨다. 하나님께서 코로나를 통해 한국교회를 다시 새롭게, 거듭나게 하실 것이라 확신한다. 하나님께서 처음보다 갑절이나, 또 더 복을 주시길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희망과 기대를 가지고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